美 '챗GPT' 열풍에 도전장 내민 中 바이두, '어니봇'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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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챗GPT'가 불러 일으킨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열풍에 대항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 '어니봇'을 출시한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회사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두판 AI 챗봇의 중국 이름은 '원신이옌'이며 챗GPT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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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챗GPT'가 불러 일으킨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열풍에 대항해 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 '어니봇'을 출시한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시간) 회사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두 대변인은 이날 AFP에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오는 3월까지는 내부 테스트를 완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빠르면 다음달에 어니봇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이두판 AI 챗봇의 중국 이름은 '원신이옌'이며 챗GPT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가 AI 챗봇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오후 홍콩증권거래소에선 바이두 주가가 15%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자사 검색 기능과 연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 링크로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상술해주는 형태로 검색 엔진이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챗봇이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한 언어 생성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채팅창에 질문을 하면 AI 챗봇은 그에 걸맞은 대답을 내놓는다. 인간과의 대화, 장문의 글쓰기, 수학문제 풀이, 외국어 번역, 웹 코딩 등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미국 IT회사인 오픈AI가 내놓은 '챗GPT'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자 최근 미 실리콘밸리에선 AI 챗봇 개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챗GPT는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과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할 정도의 작문 실력을 갖춰 출시 2달 만에 월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오픈AI에 약 20조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 에 챗GPT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7일에는 MS가 자체 개발한 AI 관련 프로그램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MS에 '검색 왕국'의 아성을 위협받은 구글은 부랴부랴 자체 개발한 AI 챗봇 '바드'를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공헌했다. 피차이 CEO는 이날(6일)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차세대 챗봇 이름을 공개하며 "정보의 품질·안전성· 근거에 있어 높은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부는 AI 챗봇 열풍에 중국 'IT 공룡' 바이두도 자사 제품 개발 일정을 의도적으로 흘리자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바이두는 그간 수익 다변화를 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AI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AI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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