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찾은 수영장서 심정지 환자 살려낸 부산 구급대원

출근 전 실내 수영장을 찾은 119구급대원이 심정지로 쓰러진 40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했습니다.

부산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우혜림 감전119안전센터 소방교가 출근 전 부산의 한 실내수영장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랜만에 수영을 하던 우 소방교는 갑자기 인근에서 안전요원을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물속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입니다.

간호사 출신의 우혜림 소방교는 A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곧바로 상태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A씨는 외관상 피부가 푸르스름해지는 청색증이 심한 데다 맥박이 뛰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합니다.

우 소방교는 "A씨가 물에서 밖으로 나올 때는 의식이 있었던 터라 큰 이상이 없는 줄 알았는데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한 뒤 환자를 바닥에 바로 눕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심폐소생술 5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018년 임용된 우 소방교는 현재 감전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 소방교는 "A씨의 의식이 돌아와 다행"이라며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니 시민들도 평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숙지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 북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