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뚝뚝' 떨어져도 "사라" 희망고문…'증권사 리서치' 대항마 키운다

정혜윤 기자 2023. 2.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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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의 대항마를 키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독립리서치(IRP·Independent Research Provider)'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과 함께 애널리스트 성과평가 체계 개선 등을 통해 리서치보고서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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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의 대항마를 키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독립리서치(IRP·Independent Research Provider)'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고제로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는 독립리서치회사들을 법적 테두리 안으로 포함해 시장을 키우겠단 목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과 함께 애널리스트 성과평가 체계 개선 등을 통해 리서치보고서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독립리서치회사는 기존 증권사 내 설립된 리서치센터와 달리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리서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리서치 제공 전문회사를 뜻한다. 국내 독립리서치회사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보고서를 제공하는 리서치알음, 밸류파인더, 한국금융분석원, FS리서치, CTT리서치, 퀀트케이 등 을 포함해 10여곳 안팎이다.
매수 일색, 눈치 보기 급급한 증권사 리서치 대안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회사 법인 영업팀에 눈치를 봐야 하는 등 독립성이 떨어진단 평가가 많았다. 또 '매수' 일색 보고서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매년 이어졌다.

독립리서치가 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당국 구상이다. 시장의 아픈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주고 상대적으로 구속을 덜 받는 회사들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독립리서치회사는 유사투자자문업에 속한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조언을 하는 곳이다.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진입요건이 없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독립리서치를 정식 금융투자업자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 종류는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이 있다. 여기 금융투자업 인가단위에 독립리서치를 추가하는 방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자라고 하면 비제도권이란 시각이 강해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일부 토로도 있었다"며 "인가제가 되면 영업 행위 규제 등을 통해 보다 책임감 있게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 형성 긍정적... 진입장벽 높아지고 규제 강화될 것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독립리서치 업계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 독립리서치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자유로운 보고서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시장을 만들어주겠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 규제가 없어 불법투자리딩방 같은 취급을 받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법 테두리 안으로 가면 사업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신고제가 아닌 인가제로 변경되면 진입장벽이 높아져 시장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힘들어질거란 전망이다.

또 다른 독립리서치업계 대표는 "IRP를 제도권으로 편입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리서치 문화가 바뀌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제도권으로 편입되면 규제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 각 회사도 이해득실을 따져 향후 사업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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