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어선 ‘청보호’ 인양작업, 기상 악화로 어려움
지난 4일 전복된 어선 ‘청보호’ 인양 작업이 7일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사고수습 당국은 안전하고 원활한 인양을 위해 200t 크레인선을 동원해 청보호를 이날 오전 사고 해역보다 물살이 느린 대허사도 남쪽으로 옮겨놓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빠른 유속과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양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됐다.
당국은 크레인선의 닻을 올려 현재 위치보다 안전한 곳으로 다시 이동한 뒤 선체 인양에 나서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인근 소허사도 해상으로 옮겨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기상 여건과 조류 등 변수가 많아 인양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양을 마치면 우선 남은 실종 선원 4명을 찾기 위해 선내를 정밀 수색한 뒤, 선체를 목포로 옮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이 함께 참여한다.
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동감식을 통해 선체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선주와 건조업체 대표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만, 현재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청보호는 지난 해 3월 진수 이후 3차례 검사와 1차례 정비를 했다. 해경은 “최초 진수 때 정기검사를 받았고, 지난해 6월엔 승선원 1명 추가하기 위한 검사, 11월에는 통신기를 새로 설치하면서 임시검사를 받았다”며 “12월에 있었던 정비는 밑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고 도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해경은 또 “청보호 위치 정보를 나타내는 AIS는 정상 작동했으며, 자동 조난신고용 VHF 버튼 사용 여부는 인양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또 구명뗏목 설치 기준과 설치 여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기로 했다.
인양 작업과 함께 해상 수색도 사흘째 계속됐다. 수습 당국은 해수유동 예측시스템과 유류품 발견 위치 등을 참고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 27해리, 남북 33해리 해역을 집중 수색했다. 이날 수색에는 어선 경비함정 등 배 65척과 해경·군·소방 등 항공기 8대가 투입됐다.
인천 선적 24t 근해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주변을 지나던 민간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승선원 9명 가운데 5명은 지난 6일 배 안에서 숨진 채 수습됐으며, 나머지 4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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