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출시…가열되는 AI 챗봇 경쟁

방성훈 2023. 2. 7.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이 AI 챗봇 출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19년부터 챗GPT에 투자해온 MS가 앞으로 수년간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혁신과 맞물려 구글이 챗GPT에 대항해 바드를 출시하면서 검색엔진 시장 경쟁이 다시 점화했다"면서 AI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챗GPT 투자해온 MS, 100억弗 추가 투자
애저·빙 접목해 클라우드·검색시장 점유율 확대 추진
위기 느낀 구글, 챗GPT 출시 3개월만에 바드 선보여
웹기반 '최신' 정보 제공…챗GPT와 차별성 부각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방성훈 기자] 구글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만큼 AI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처=구글 블로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의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와 곧 출시할 새로운 AI 기능을 소개한다. 몇 주 후 일반인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신뢰할 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AI 챗봇 출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로는 불과 3개월 만이다. 챗GPT는 출시 후 2개월 만에 1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구글은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

챗GPT는 기존 검색엔진보다 직관적이다.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돼, 검색어를 입력한 뒤 나열된 링크를 하나하나 타고 들어가 필요한 내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선물을 고를 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피아노를 배울 때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교육 사이트를 추천하는 등의 방식이다. 특정 주제에 맞춰서 시를 작성하거나 간단한 소설을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엔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선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2019년부터 챗GPT에 투자해온 MS가 앞으로 수년간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탑재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검색엔진 부문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MS의 검색엔진 ‘빙’(Bing)은 점유율 2위지만 구글에 크게 뒤처져 있다.

바드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를 통해 구동되며, 웹 정보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챗GPT와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다. 구글은 “회사의 AI 여정에 있어 중요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혁신과 맞물려 구글이 챗GPT에 대항해 바드를 출시하면서 검색엔진 시장 경쟁이 다시 점화했다”면서 AI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