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항암제 병합요법이 효과적”

이승구 2023. 2.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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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데시타빈 단독 혹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5세 이상 고령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두 치료약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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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조병식·곽대훈 교수팀, 표적치료제 병합요법 비교 연구
“‘베네토클락스+데시타빈’ 요법, 데시타빈 단독 치료보다 효과 좋아”
“신체능력 저하로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 어려운 고령층에 희망”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 병은 주로 60대 중‧후반 노인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최근 인구 고령화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고령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전신 수행 능력의 감소로 젊은 환자들이 받는 표준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평균 생존기간 10개월 미만의 매우 불량한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새 치료법이 소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곽대훈 교수팀은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항암제 ‘데시타빈의 병합 치료 요법이 데시타빈으로만 치료할 때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데시타빈 단독 혹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5세 이상 고령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두 치료약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치료 효과가 데시타빈만으로 치료했을 때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시타빈 단독 치료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8.3개월이었던 반면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치료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13.4개월이었다.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요법 군에서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 이상의 반응률이 70.3%에 달해 데시타빈 단독 치료(24.3%) 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났다. 

또한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을 받은 환자의 약 30%가 성공적으로 백혈병 세포를 제거한 뒤 백혈구, 적혈구와 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를 가족이나 타인에게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이식 후 1년 이상 생존율이 80%에 달했다. 

곽대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효과를 데시타빈 단독치료와 직접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또 환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부 타입, 유전자 돌연변이의 상관없이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의 효과가 아자시티딘과 베네토클락스 병합요법과 비슷함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실제 환자들의 성공적인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유도해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노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 그룹의 국제학술지 ‘혈액암 저널’(Blood cancer journal)에 실렸다. 

한편, 이번 논문은 포항공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BRIC)에서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한빛사)’에도 선정됐다. 한빛사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10 이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저자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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