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적자에도 SK온 ‘성장 자신감’…“올해 수익성 개선 사활”

2023. 2. 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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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건다.

SK온은 지난해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온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미국, 헝가리 등 신규 가동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지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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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50%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
미국·헝가리 공장 수율↓·원소재 가격은↑
수율 개선·판가 연동으로 ‘흑자전환’ 다짐
SK온과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의 미국 켄터키주 합작공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건다.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올해 ‘매출액 2배 확대’,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SK온 등 회사의 사업부문에 대한 실적을 발표했다. SK온은 지난해 99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6831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매출액(7조6177억원)이 2021년(3조398억원) 대비 150%가량 확대된 것과 대조적이다.

SK온은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미국, 헝가리 등 신규 가동 공장의 ‘램프업(생산량 증대)’ 지연을 꼽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원소재 가격 증가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유럽 동력비 상승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헝가리 신규 가동 공장의 램프업이 계획 대비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시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해는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율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김 CFO는 “공정·설비와 운영 측면의 수율 향상 과제를 도출해 추진 중”이라며 “수율이 안정화된 우수법인의 기술을 헝가리, 미국 등 신규 공장에 적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수율이 안정화된 공장에서도 추가적으로 수율 개선을 위한 과제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 등의 리스크도 최소화한다. 그는 “메탈을 포함한 원소재 가격, 환율 등 수익성 측면의 변동 요인은 최대한 판가에 연동해 손익변동 리스크를 제고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기존 판가를 조정하는 협상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미 지난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을 통해 일부 성과가 있었고, 올해도 추가적인 개선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구매력을 활용, 원소재, 양극재 등의 구매 단가를 인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별로 공급처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원가경쟁력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달성한다. 김 CFO는 “신규 가동 공장의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올해는 두 배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SK온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투자는 예정대로 집행한다. 배터리 사업에 있어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올해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고, 배터리 사업에서 신규 케파(생산능력) 확보 등을 위해 7조원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나머지 3조원은 배터리 사업 외 경상 투자와 전략 투자 등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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