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서 도토리 300㎏ ‘와르르’…누가 넣어놨나 했더니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3. 2. 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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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집 벽에서 도토리 317kg가 발견됐다. [사진 출처 = 닉 카스트로 페이스북]
미국의 한 가정집 벽에서 도토리 300㎏가 쏟아져 나왔다. 범인은 딱따구리였다.

6일(현지 시각) ABC방송 등에 따르면 해충방제업체를 운영하는 닉 카스트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 안에서 317㎏ 넘는 도토리를 발견했다.

닉은 “딱따구리 한 마리가 집 외벽 곳곳에 구멍을 냈다”는 신고를 받고 가정집에 방문했다. 해충 확인을 위해 벽에 작은 구멍을 내자 300㎏이 넘는 도토리가 끝없이 쏟아졌다.

그는 벽 뒤편을 살펴보기 위해 더 큰 구멍을 뚫어야 했다. 닉은 도토리를 모두 꺼낸 뒤 외벽의 구멍을 모두 막았다.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기 힘든 소재로 외벽 전체를 마감해 추후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닉은 이날의 소동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딱따구리가 모아 놓은 도토리 양은 쓰레기봉투 8개를 가득 채울 만큼 방대했다.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는 단 한번도 본 적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딱따구리가 나무 이외에도 콘크리트 외벽 등 다른 장소에 구멍을 낸 사례는 수차례 보고됐다.

지난 1995년 당시 미국 플로리다 남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연료탱크가 딱따구리로 인해 발사가 지연됐다. 발사를 앞두고 진행한 점검에서 딱따구리가 쪼아댄 200여개의 구멍이 발견되면서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우주센터에 딱따구리의 천적인 올빼미 모형과 풍선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한 뒤에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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