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쾌속질주"..조선업계 한달새 수주목표 20% 돌파.."中에 추월 문제 안돼"

홍요은 2023. 2.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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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일감 특수를 누린 국내 조선사들이 올 들어서도 수주 풍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의 20%를 달성하는 등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낙관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목표 설정을 마쳤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빠른 속도로 수주목표를 채워가며 현재 빠른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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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일감 특수를 누린 국내 조선사들이 올 들어서도 수주 풍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의 20%를 달성하는 등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전체 수주 실적에선 중국에 밀렸지만 고부가 선박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조선 3사가 선별적 수주 전략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낙관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목표 설정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69억8000만달러와 157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2%, 34% 낮은 수치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상향해 지난해보다 7.9% 높은 95억달러를 제시했다.

조선 3사의 수주목표액을 합치면 총 321억8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8% 낮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주목표액이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업황에는 이상이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 2년간 대규모 수주로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수주량을 줄이는 대신 선별수주 전략을 강화하면 선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빠른 속도로 수주목표를 채워가며 현재 빠른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목표의 24%를 달성했다. 최근 유럽 해운사에서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의 규모만 2조5264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총 24척, 37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21%의 수주 목표치를 채웠다. 지난달 6097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건조 계약을 맺은 것을 포함해 총 2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들어 아직 수주계약은 아직 없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측은 "3.5년치 일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선가가 오르고 있어 무리하게 수주에 나서기 보다 수익성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중국에 밀렸지만 고부가 수주 집중"
견조한 수주 상황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1월 한국의 선박 수주는 중국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대폭 감소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작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한국은 이 중 64만CGT를 수주해 점유율이 33%로 2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은 한국의 2배가량인 112만CGT의 수주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주량은 중국이 앞서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성을 고려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을 선별 수주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연초부터 발주량이 생각보다 더 안정적으로 채워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있는 만큼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에 강점을 가진 국내 조선사에 올해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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