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천억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환원율 33%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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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불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작년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유지하고 3000억원어치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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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성향 26% 유지키로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불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작년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유지하고 3000억원어치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1년의 4조4095억원보다도 0.1% 많다.이로써 KB금융은 2020∼2022년 3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한 해 순이자 이익(11조3814억원)은 전년보다 18.9% 늘었지만, 순수수료이익(3조3216억원)은 8.4%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반면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이익은 각 65.3%, 9.6% 줄었다.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2021년 4분기(6371억원)보다 39.5%나 줄었다. 직전 3분기(1조2713억원)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희망퇴직 비용(세후 2290억원)과 보수적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세후 880억원), 해외자회사(대부분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추가 충당금(세후 3820억원)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요소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9%, 1.77%로, 3분기(1.98%, 1.76%)보다 0.1%포인트(p)씩 높아졌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자사주 3000억원 매입 및 소각)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의 주주 환원 등의 원칙을 포함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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