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선언 40주년’ 앞두고 디스플레이 점검한 이재용…“선대 유산 아닌 JY 경영혁신 의지”

박성국 2023. 2. 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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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으로 육성하는 QD(퀀텀닷)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반도체가 아닌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선대의 유산 계승에서 더 나아가 'JY식 삼성 혁신'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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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방문
“귾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 강조
반도체 못지 않게 디스플레이 육성 시급 판단

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으로 육성하는 QD(퀀텀닷)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반도체가 아닌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선대의 유산 계승에서 더 나아가 ‘JY식 삼성 혁신’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직접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주요 경영진들과 ▲정보기술(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그는 핵심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하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평택 반도체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8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화한 지 4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은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뭐라고 해도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겠다.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말하며 ‘삼성 반도체’의 시작을 알렸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디스플레이 행보’를 두고 삼성 경영에 대한 선대 회장들과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또 지난해 메모리 업황 악화로 그 어느 사업부서보다 절치부심 중인 반도체(DS) 사업부 경영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디스플레이 또한 반도체 못지않게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산업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과거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또한 경쟁국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전시된 디스플레이 제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은 국가 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투자 구상을 위해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디스플레이산업은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라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경쟁 격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이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에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부쩍 현장경영을 강화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취임한 이 회장은 그 이튿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협력업체 방문을 시작으로 11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지난 1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잇따른 지방 사업장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와 고용은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경영진에게 주고 있는 것”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현장에서 기술개발 현황을 직접 점검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도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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