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열 시트가 …" 레인지로버 첫 7인승 '넉넉'
50년간 고급 SUV 대명사로
기존모델보다 75㎜ 더 길어져
직관적인 수평디자인 인상적
시속 100㎞ 도달까지 단 4.8초
90㎝ 깊이 하천 도강도 '너끈'
5개 트림 … 2억397만원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작년 8월 말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 차량 최상위 모델에 해당한다.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이다. 이번에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나와 소비자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초인 레인지로버는 1970년 첫선을 보인 후 우아한 디자인과 실내 여유로움, 모든 길을 정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주행 성능으로 50년 이상 세계 고급 SUV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번에 나온 올 뉴 레인지로버를 몰고 수도권 일대를 돌았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오토바이오그래피' 총 5개 트림(등급)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롱 휠베이스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7인승' 모델을 탑승했다. 스탠더드 휠베이스 트림은 5인승이며 롱 휠베이스 트림은 5인승과 레인지로버 최초의 7인승 모델로 구분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선제적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레인지로버를 출시한 뒤 내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순수 전기 모델은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외관을 보니 루프 라인과 강한 웨이스트 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실 라인이 돋보였다. 이음새와 경계를 최소화함으로써 모던 고급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셔트 라인은 올 뉴 레인지로버가 얼마나 세심하게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측면에서는 도어와 유리를 매끈하게 연결했으며 레인지로버 고유의 시그니처 사이드 그래픽이 도어와 하나의 표면으로 이어져 있었다. 마치 하나의 고체를 조각해 차량을 완성한 것 같은 일체감을 줬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빔 범위가 최대 500m에 달하는 고화질 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시그니처 추간 주행등, 다이내믹 방향 지시등,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과 이미지 투영 기술 등이 함께 탑재됐다. 각 헤드라이트 내부에는 120만개의 개별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장치가 적용됐다. 이로써 차량 경로에 있는 최대 16개 물체를 인식해 그림자를 생성시킨다. 다른 도로 사용자의 눈부심을 방지해 야간 주행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후면부 테일라이트는 작동 시 선명한 빨간색 LED가 켜지지만 작동하지 않을 때는 후면에 글로스 블랙 그래픽 모습으로 유지되는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내부에는 역대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큰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있었다. 센터페시아 주요 제어 장치는 명확한 층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치가 직관적이고 정교했다. 운전대에도 인테리어 테마를 반영한 수평 디자인이 적용됐다. 센터 콘솔 결이 살아 있는 고급스러운 우드 피니셔에는 메탈 소재를 아주 얇게 상감한 마이크로 메탈 인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기존 모델보다 75㎜ 더 길어진 휠베이스(축거·차량 앞뒷바퀴 중심 간 거리)를 바탕으로 레인지로버에서는 처음 7인승 모델로도 나왔다. 3열 시트는 앞좌석보다 41㎜ 더 높은 스타디움 시트 스타일로 개방감과 가시성을 확보했다. 864㎜에 이르는 레그룸으로 넉넉하다.
올 뉴 레인지로버 P530 모델은 브랜드 최초로 최고 출력 530마력, 4.4ℓ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부드럽고 강력한 성능으로 온로드는 물론 극한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주행 역량을 나타냈다. 각 실린더에 하나씩 총 2개의 병렬 트윈 스크롤 터보를 배치해 터보 래그를 최소화하고 최적 효율성을 갖췄다. 76.5㎏·m의 최대 토크를 내며 다이내믹 런치 작동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제로백)도 단 4.8초에 불과했다. 대형 SUV치고는 엄청나게 짧은 제로백이다.
V8 가솔린 엔진은 오프로드 주행 시 45도 회전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다. 최대 900㎜ 깊이의 도강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공기 흡입구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최첨단 파워트레인이 랜드로버의 대표 SUV라는 명성에 걸맞는다.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을 최초로 탑재해 탁 트인 도로는 물론이고 도심의 좁은 도로에서도 편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로 작동되는 리어 액슬은 최대 7.3도 조향각을 내며 저속에서 리어 액슬을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이를 통해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치인 11m 미만의 터닝 서클과 날렵한 민첩성을 구현했다. 고속 주행 시에는 리어 액슬이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회전해 한층 강화된 안정성을 선사한다.
차량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은 스탠더드 휠베이스 D350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397만원,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2437만원이며 롱 휠베이스에선 D350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1007만원,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3047만원, 7인승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2537만원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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