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카메라·센서 '스펙트럼' 美기업 러브콜
톱골프, 플라이트스코프 등 미국의 대형 골프 기업들이 PGA쇼에서 한국의 한 골프 기업 부스에 연이어 방문했다. 세계 유일의 실외 전용 스윙 분석 시스템 '스펙트럼'을 개발한 미디어브릿지다. 박세정 미디어브릿지 대표는 "레이더 센서 기반 회사들이 스펙트럼의 영상 품질,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보고 협업하자고 제안했다"며 "각국 골프연습장 대표들과도 미팅을 많이 했지만 일단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이 세계 무대로 스펙트럼의 우수성을 가장 빨리,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세계 골퍼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딱 하나. '유일무이한 기술력'이다. 스펙트럼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선보인 스윙 시스템과 전혀 다른 '실외 전용' 제품이다. 실외 전용 시스템은 온습도, 날씨 등 다양한 변수에도 고장 없이 운영돼야 한다. 또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모니터의 데이터가 잘 보여야 한다.
일단 기기 하드웨어는 다른 기업이 따라하기 힘든 '초일류 제품'이다. 폐쇄회로(CC)TV 제조·개발 국내 1위 업체인 아이디스와 카지노·전자칠판용 모니터 세계 1위 기업 코텍의 기술력을 응용해 탄생했다. 군용·항공용 특수 디스플레이 설계 기술로 노트북 화면의 4.5배 밝기를 자랑하며, 고화질(4K) 장거리 카메라 기술을 응용해 가장 깨끗한 화면으로 바로바로 스윙을 점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KAIST 공학 박사로 아이디스 상근감사, 코텍 사외이사 등을 지낸 철저한 공학도다. 직원들도 KAIST 출신 전문가다. 미디어브릿지가 '기술'에 진심인 이유다.
이 점이 세계적인 골프 기업들을 움직였다. 여기에 실외 전용 궤적 센서 시스템과 자동으로 골퍼의 관절 부위를 인식해 스윙을 분석하는 시스템도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미 한국에서는 대형 연습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용인 수원CC 연습장에 설치된 바로 그 제품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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