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호소한 튀르키예인 “구조장비 한국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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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대지진으로 튀르키예 국민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출장과 관광으로 자주 한국을 찾는 셀린 규네르(Selin Guner)는 지진이 발생하자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라며 한국어로 튀키예 소식을 전했다.
"튀르키예는 지금 실종자 수색, 구조에 필요한 건설장비가 충분하지 않아요. '형제의 나라' 한국 정부가 수색, 구조를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규네르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식기관들의 주소도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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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상황을 트위터에 한국어로 공유
“수색, 구조를 위한 힘 보태달라” 요청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튀르키예 국민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출장과 관광으로 자주 한국을 찾는 셀린 규네르(Selin Guner)는 지진이 발생하자 트위터에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라며 한국어로 튀키예 소식을 전했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그는 튀르키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7일 전자우편을 통해 만난 규네르가 전한 현지 상황은 심각하다. 그는 “카흐라만마라스(Kahramanmaraş)를 중심으로 가지안테프(Gaziantep), 샨리우르파(Şanlıurfa), 하타이(Hatay), 말라티아(Malatya), 디야르바키르(Diyarbakır), 오스마니예(Osmaniye)와 같은 많은 도시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했다. “1999년에 1만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7.2 규모의 지진보다 큰 지진은 처음”이라면서 “제가 사는 이스탄불은 지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친구 부모님 집까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소식이 올라오는 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규네르는 수천개의 건물이 무너지며 실종자 수색 및 구조가 힘든 상황에서 구조 요청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지진이 발생했던 6일 새벽 4시(현지시각)부터 계속 자신이 있는 주소를 밝히는 트윗을 올리고, 국민들이 트위터를 확인해 그 주소들을 수색구조팀에게 전달해주고 있어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그런 요청들이 전국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난 현재 사망자가 4천명이 넘게 발생하면서 튀르키예는 7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규네르는 “지금 튀르키예는 많은 도시에 눈보라가 치고 있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집이 무너져 거리에서 오갈 곳이 없게 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위한 담요, 이유식 등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튀르키예는 지금 실종자 수색, 구조에 필요한 건설장비가 충분하지 않아요. ‘형제의 나라’ 한국 정부가 수색, 구조를 지원해줬으면 합니다.”
규네르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식기관들의 주소도 트위터에 올렸다. 튀르키예는 공공기관인 재난관리청(AFAD), 재난 수색 및 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AKUT),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커서 한국에서의 커피 3잔 가격이면 튀르키예에선 담요 5개를 살 수 있어요.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를 위해선 중요합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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