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도 ETF 전성시대?”...서학개미 수익률 평균 20% 돌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2.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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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투자도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가 집중적으로 사모은 6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22%로 연초 ETF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해외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6개 종목이 ETF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학개미 순매수 2위를 차지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서학개미는 총 1억5426만달러를 쓸어 담았다. 미국 대표 30개 반도체 기업 일별 상승률의 3배 수익을 내는 이 상품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무려 68.1%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는 채권 ETF도 집중 매수했다.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투자등급 회사채 ETF(LQD)’를 1억5384만달러 규모로 사들여 순매수 3위에 올랐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LQD는 ‘아이셰어즈 1-5년 투자등급 회사채(IGSB)’에 비해 만기가 긴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단기채에서 장기채 옮겨가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QD의 수익률은 3.4%를 기록했다.

순매수 4위 종목은 서학개미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프로세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상품으로, 최근 한 달간 1억2027만달러 순매수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반등을 이뤄내면서 TQQQ 수익률은 50.9%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7위 ‘JP모간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I)’(5375만달러), 8위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USD 하이일드 회사채 ETF(HYG)’(4850만달러), 9위 ‘아이셰어즈 MSCI ACWI(ACWI)’(4431만달러) 순이었다.

JEPI는 배당성장주를 모아놓은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배당주 투자에 서학개미들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ACWI는 채권 ETF로 올해 금리가 하락하면 전 세계 중대형주에 투자하는 채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JEPI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0.4%로 지지부진했고, HYG(2.4%), ACWI(6.8%) 등도 수익률이 한 자릿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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