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달러화 입출금 일시중단…"송금 은행 확보 어려움 겪어"

신하연 2023. 2. 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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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은행 계좌를 이용한 미 달러화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 후 바이낸스에서 테더와 USD코인(USCD) 등 스테이블 코인의 유출이 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다만 바이낸스가 보유한 422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자산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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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받는 고객은 월간활성이용자 0.01% 수준
지난해 FTX 붕괴 이후 은행 보수적 기조 유지
바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은행 계좌를 이용한 미 달러화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

바이낸스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달러화의 입출금 일시 중단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되며 유로 등 다른 통화의 송금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달러화 은행 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은 월간 활성 이용자의 0.01% 수준이다. 중단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영향을 받는 고객들에게 이를 통지했으며 조만간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FinCEN)의 규제를 받는 자회사 바이낸스 US는 트윗을 통해 영업정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달러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이체하는 비(非) 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은행들이 연방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화폐 회사와의 거래에 대한 위험에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가상화폐 회사들은 디지털 자산 매매를 위해 쉽게 송금을 할 수 있는 은행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이 전해진 후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일부 은행들이 암호화폐 지원을 철회하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도 새로 유입(moving in)되기도 한다"며 "작년 사건(FTX 붕괴)에서 약간의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 후 바이낸스에서 테더와 USD코인(USCD) 등 스테이블 코인의 유출이 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이날 바이낸스의 미 달러 순유출액은 1억7200만달러(한화 약 2160억원)다. 다만 바이낸스가 보유한 422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자산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바이낸스 측은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나면 차익실현 매물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출이 증가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예치금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가격도 이 뉴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2만3000달러를 오가던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이 소식이 전해진 뒤 24시간 전보다 0.4% 하락한 2만28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도 큰 차이 없이 2만2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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