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일본"에 국제선 60% 회복.. 제주, 어디로

제주방송 김지훈 2023. 2. 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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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회복 '속도'
국제선 운항 60%, 여객 수 58%.. 정상화 기대
방일 증가세 '뚜렷'.. 국내선, 지난해보다 줄어
제주행 수요→해외 쏠림.. 내국인 감소세 계속
3월 개별, 단체는 계속.. 중국 재개 시점 '변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된 방일 관광객 증가세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여행 회복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일본과 베트남 등 선호도가 높아 벌써 국제선 여객이 코로나19 이전 60% 수준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반사특수를 누렸던 국내, 제주 지역 등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떠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국제선은 더 늘고 내수 인프라는 더 협소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탓입니다.

단체 수요와 중국시장 재개를 내다보는 3월 이후 어느 정도 판세 회복 추이를 점쳐보지만, 경쟁력 제고 고민은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1월 한 달 국제선 운항편, 2019년 60% 수준 회복

오늘(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동남아 등 국제 항공 운항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지난 1월 한 달 국제선 운항편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 60% 수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58%, 인천공항만 봤을 때 여객은 62% 상당 정상화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국제 여객 수는 2019년 같은 달 대비 각각 약 35%, 약 53% 수준으로 회복했고, 지난 1월 설 연휴기간(1월21~24일)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약 58% 회복했습니다.

■ 방일 관굉객 급증 "1월 66% 회복"

특히 지역별로 일본 선호도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1월 일본 여객 수는 133만 명으로 바로 두 달 전인 지난해 8월(16만 명)과 비교해도 8.3배가 늘었는데, 이는 2020년 1월과 비교해도 10.8% 늘어난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데다, 엔저 현상까지 맞물려 방일 수요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 전반적인 아시아 노선 여객 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올들어 1월 여객 수 회복률은 전체 66% 수준(218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종전 주력시장으로 꼽혀온 중국은 회복세가 아직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폐지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을 키웠지만,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해 중국발 입국객 방역규제가 강화되면서 1월 여객 수가 10만 명 수준에 그치면서 회복률도 8%선에 머물렀습니다.


■ 2022년 제주 관광 증가세.. 전체 여객 역대 최고 달성

올 1월 국내선 여객 수는 264만 명으로 해외 여행 수요 증가와 폭설·강풍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3.7%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체 국내선 여객 증가세가 뚜렷했고, 여기엔 제주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전체 국내선 여객 수가 2019년 대비 10.1% 상승한 3,633만 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여객은 지난 2018년 3,160만 명에서 2019년 3,298만 명까지 늘다가 2020년 2,516만명으로 뚝 떨어졌다가 2021년 3,315만 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 제주, 3개월째 내국인 감소세 이어져

제주 향방은 다소 불투명합니다. 

워낙 해외로 빠지는 수요가 많고 내국인 관광도 계속 감소 추세인 탓입니다.

지난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381만1,068명으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9년(1,356만명)보다 25만 명 정도 더 많아,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지만 연말부터 눈에 띠는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입니다.

올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4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5만여 명보다 9.3% 줄어 지난해 11월(-4.3%) 이후, 12월(–7.1%)까지 포함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에 막혔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종전 제주로 몰리던 내국인 관광객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 국내 운항편 줄여 국제선 투입.. 유치 전략 고민 필요

더구나 국제선이 확대 운항되면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 노선은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실제 지난 설 연휴 제주와 국내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도 전년 대비 도착 기준 6.7%, 공급 좌석 기준 11.7% 줄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국제선 취항이 많아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국제선 운항과 확대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3월 봄 시즌 기점으로 개별과 단체 등 제주행이 지속 타진되는 만큼 관광업계도 마케팅 고민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공급이 줄어 여러모로 내국인 관광 활성화에 한계가 있지만, 봄 시즌 수학여행단과 학회 등 단체 관광객 수요도 제법 생겨나는 상황이라 앞으로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 중국 시장 재개 향방에 따라 꽤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등 변수가 많아, 내부적으로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하늘길 회복 언제.. "올 6월 아시아권 80% 회복 가능"

올해 전 세계 항공운항 회복률은 국내·외 노선, 공급석 기준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아시아와 대양주는 70% 이내로 다른 지역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노선 운항 제한 등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항공운항 예상 회복률은 90% 수준으로 중남미 105%, 북미 100%, 아프리카 98%, 유럽 90%, 아시아 80% 등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 회복 수준이 다소 더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쯤 전체 운항 노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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