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피는 날을 기다린다" 5월 15일까지 산에 갈 땐 '라이터' 놓고 가세요

이은지 2023. 2.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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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2월 7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남성현 산림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몇 퍼센트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을까요?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본 적 있으시죠. 지금 63%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숲은 우리 국토의 얼굴이자 자원의 곳간이라고도 하는데요. 소중한 우리 자원인 산림이 해마다 산불로 인해서 소실되고 있다는 사실, 안타깝죠. 화마와의 사투로부터 우리 산림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특별기획 숲:페샬! 월간 남폴레옹~ 시즌2, 2월호입니다. 돌아온 '남폴레옹' 남성현 산림청장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남성현 산림청장(이하 남성현): 안녕하세요.

◇ 이현웅: 왜 이렇게 얼마 안 된 것 같죠? 금방 보는 것 같습니다. 항상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연말연시 잘 보내셨습니까?

◆ 남성현: 저는 연말연시에 계속 우리 산불 재난 관리 대기하느라 계속해서 휴일도 없이, 우리 산림청이 정부 대전청사에 있거든요. 그래서 대전을 벗어나지 않고 계속 지키고 있었습니다.

◇ 이현웅: 그래도 명절도 있었잖아요. 명절은 좀 보내셨나요?

◆ 남성현: 명절 때도 그냥 계속 대전에 계속 있었습니다.

◇ 이현웅: 항상 비상인 거예요?

◆ 남성현: 네, 상황 유지를 해야 하니까.

◇ 이현웅: 덕분에 그래도 이번에 명절이나 휴일 때 큰 불 소식은 못 들은 것 같은데요?

◆ 남성현: 네, 계속 산불은 나고 있는데 그래도 우리가 초동 진화하고 또 예방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산불은 지금 없습니다.

◇ 이현웅: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계셨군요. 이제 시즌2로 올해 또 함께하게 됐습니다. 우리 청취자분들도 반겨주실 것 같은데요.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남성현: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현웅: 간단 명료. 역시 남폴레옹답습니다. 오늘 주제는 산불이에요. 앞서서 저희가 잠깐 산불 얘기를 하면서 시작을 했지만, 작년 돌이켜보면 대형 산불 소식도 몇 번 있었던 것 같거든요. 울진, 삼척 대형 산불. 특히나 기억에 남는데, 지금 피해 복구는 다 된 건가요?

◆ 남성현: 피해 복구는 지금 계획을 수립해서 연차적으로 하고 있고요. 작년에 저희가 총 산불이 740건이 발생했어요. 365일 중에. 그러니까 과거에는 봄하고 가을에만 산불이 많이 났었는데,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서 최근에 들어서는 여름 한철, 장마철 집중호우, 태풍 올 때 빼놓고는 연중 산불이 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작년에 특히 유난히 크게 산불이 났는데. 저희가 건수로 보면 한 38%가 증가가 됐고요. 면적으로 보면 한 7배, 그러니까 작년에 탄 산불 피해 면적이, 우리 서울시 면적이 6만 헥터거든요. 작년에 났던 게 2만 5천 헥타이기 때문에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 이상이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저희가 우리가 공익적 기능이라고 해서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또 아름다운 경관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하면 피해액이 무려 1조 3,452억 원 정도의 피해가 있다라고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명절에 댁에도 못 가시고 청사에서 보낼 만큼 열심히 일하고 계시고 기술도 많이 발전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산불이 크게 더 나는 이유는 뭔가요?

◆ 남성현: 산불이 피해가 많이 나는 이유는, 항상 보면 산에 접근해 있는 집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쓰레기 태우고. 특히 최근에는 화목 보일러가 많습니다. 화목 보일러가 과열되거나 또 화목 보일러 재가 아직 덜 꺼졌는데 그거를 이제 버리면, 바람이 불면 산불로. 그다음에 전통적으로는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 생활이 시작이 되는데 전통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워야 해충이 다 죽는다. 그랬는데 농촌진흥청하고 보면 해충도 물론 죽기도 하지만 이충이 많이 죽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산불 조심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쓰레기나 논밭두렁 태우는 것, 특히 화목 보일러,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저희가 작년부터는 산림 내 100m 밑에서는 불을 못 피우게 돼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에는 어느 정도 공무원 입회하에 일정 기간 산림에서 100m 이내에 불을 피울 수 있었는데, 작년 11월 15일부터는 일체 쓰레기나 논밭두렁 태우거나 이런 거는 일체 금지되어 있어요.

◇ 이현웅: 그런데 올겨울에는 눈이 그래도 좀 내렸던 것 같아요. 이렇게 눈이 좀 내리면 산불 방지에 도움이 되나요?

◆ 남성현: 눈이 내리면 산불 방지에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눈도 내리고 비도 내렸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태백산맥, 백두대간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영동은 비가 잘 안 오고 눈도 잘 안 옵니다. 영서 지방하고 전라남도 지방은 그래도 좀 낫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심각하게 위험한 지역이 있습니다. 강원도 영동 지역, 동해안 지역, 그 다음에 경북 동해안 지역, 심지어는 경남까지 가고 전남 내륙 지역까지 지금 계속 몇 주 간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산불은 제일 위험한 게 바람이거든요.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서 저희 산림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럴 때 특별히 더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은데. 말씀을 아까도 잠깐 해 주셨지만 예전에는 봄, 가을 한 철씩만 산불 조심 기간이었다면 지금은 내내 조심해야 되는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기존에는 5월 15일이면 산불 조심 기간 끝난다 그래서 '산림청 직원분들 아카시아 꽃 피기만을 기다린다' 이런 속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좀 무색해졌겠네요?

◆ 남성현: 저희는 그래서 이제 꽃 이름을 바꿨습니다. 5월에 피는 게 아카시아 꽃인데 작년 같은 경우는 6월 17일까지 산불이 계속 났거든요. 그래서 밤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카시아 꽃이 펴야 산불 조심 기간이 안 끝나기 때문에 조금 더 한 달 연장을 해서 6월에 밤꽃이 피면 산불이 잦아들겠구나, 이렇게 저희가 밤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이렇게 연중화되고 대형화된다고 하니까 마음이 좀 아픈데. 일부러 불을 내는 나쁜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실화가 많다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 남성현: 대부분 실화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논밭두렁 쓰레기 태우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지난 1일 울진 기성면에서 또 산불이 나서 저희가 바짝 긴장했는데요. 그게 지금 방화로 추정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열심히 저희 산림당국하고 경찰하고 추적을 해서 일벌백계하려고 합니다. 지난봄처럼 울진에 또 큰 산불이 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저희는 지금 산불 예방에 철저를 기하면서 또 방화범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왜 애꿎은 산과 숲에 이러는 걸까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러면 실화를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까요, 그런 거를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아마 청취자분들도 듣다가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이 혹시나 산불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것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 남성현: 크게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하나는 인공지능에 의한 감시 카메라가 있습니다. 전국에 산불 감시 카메라가 약 1,300개 이상이 주요 산에 있습니다. 그 중에 작년부터 인공지능 AI를 탑재한 학습된 인공지능 카메라가 있어서 작년까지 주요 지역, 강원도 영동지역 중심으로 한 6개소가 있었는데, 올해 4개소를 추가를 해서 10개소를 완전히 그야말로 연기뿐만 아니라 그다음에 불씨, 이런 것까지 전부 탐지해서 알람 기능까지 있어서 상황실에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문제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시범적으로 지금 하고 있고. 전국에 1,300개소의 카메라는 카메라를 보면 불이 났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그것을 점점 더 인공지능이 탑재된 카메라로 바꿔나가고 있고요.

◇ 이현웅: 산불은 초동 진화가 정말 중요한 거잖아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2만 2천 명의 산불 감시원이 산책로를 돌기 때문에 사각지대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래서 실수로 발생한 불이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초동 진화가 제일 중요해요. 조기 발견, 초동 진화. 이게 산불 예방의 가장 핵심입니다.

◇ 이현웅: 요즘에 제 주변에 보면 등산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지셔서요. 이런 분들이 좀 주의할 점 같은 것들도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남성현: 산에 가실 때는 불씨를 진짜 조심해야 되는데, 얼마 전에 언론을 보니까 아직도 산에 가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절대 산림 내에 들어가서는 라이터뿐만 아니라 밥을 해먹거나 커피를 끓인다든가 이런 거는 절대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 이현웅: 여름은 앞서서 조금 안심해도 되는 기간이라고 하셨는데, 여름 되면 또 계곡 주변 가서 불 피우고 이런 경우가 많아서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여름에는 산불 위험은 별로 없지만 또 산림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훼손되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 이현웅: 이러나저러나 1년 내내 산이 앓고 있네요. 지난해 울진 산불 났을 때 기억해 보면, 주변에 원전이나 아니면 가스 저장소 같은 중요한 시설들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도 컸었습니다. 혹시나 국가 중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 이후로 만든 게 있습니까?

◆ 남성현: 네. 지난해 울진 산불 이후에 저희가 올해는 특히 원전하고 LNG 그다음에 문화재, 철탑 이런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굉장히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산불상황 관제 시스템에 이런 모든 요소들을 탑재를 해서 저희 산림청 상황실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이 같이 협력을 하고 있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와 같은 중요 시설이 저희가 파악을 해 보니까 14만 6천 개소가 있거든요. 이거를 우리가 산림청 중앙산불 재난 시스템에 탑재를 해서 유관기관이 함께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요. 각 기관별로 자체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림청이 중심이 돼서 유관기관과 함께 작년에 이거 잘하자 해서 MOU도 체결하고 아주 올 봄에는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렇게 저희가 산불 얘기를 하니까 청취자분들께서도 관련된 기억, 추억 혹은 염려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7945님 "이 기간이 따로 있을까요? 언제나 늘 조심해야겠죠. 청장님 오랜만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파이팅" 해 주셨고요. 0707님은 "국민학교 때 동네 동생들과 함께 산에 가서 벙커 만들고 불 피웠다가 부모님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을이었는데 소나무 잎이 말라서 불이 활활 잘 붙더라고요. 산불 조심에는 계절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는데, 저도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뒷산이라고 부르는 산에 가서 친구들하고 불장난 비슷한 것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에 어린 친구들이 이런 경각심 없이 불장난하고 이런 경우도 있나요?

◆ 남성현: 어린이들은 제가 볼 때는 별로 없는 것 같고요. 그 대신 저희가 학교 교육을 통해서 산불이라든가 숲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0830 님께서는 "강원도 리조트에 있다가 산불 나서 대피한 적이 있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봤는데 무섭습니다" 하셨거든요. 저는 늘 이렇게 자료화면, 뉴스 화면을 통해서만 세포를 접하다 보니까 그렇게만 봐도 심각하다고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보면 또 다를 것 같아요.

◆ 남성현: 네, 실제 현장에서 제가 지휘를 해보면 굉장히 무섭고 위험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올해 산불은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인명피해 제로, 그 다음에 재산 피해 최소화, 그리고 소중한 숲. 지금 50년 된 숲인데 이 숲을 되돌리려면 50년 이상, 10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산불은 예방이 중요하고 산불이 났을 때 초동 진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정말 해외여행 같은 거 가 봐도 그렇지만요, 아무리 멋진 건조물, 건물들,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어떤 것들을 보더라도 결국 돌고 돌아 자연으로 갔을 때 가장 우리가 행복하고 편해지잖아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조성하는 데는 10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절대로 잃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다시 한 번 들었고요. 앞서서 산불 초동 대처 그리고 진화에 있어서 AI 인공지능이 활용된다는 말씀들 해주셨잖아요. 인공지능 발전이 최근에 여러 분야에서 굉장히 가팔라지고 있던데, 많은 도움 받을 수 있겠습니까?

◆ 남성현: 그렇습니다. 저희는 지금 특히 산림 재해재난 예방에 굉장히 인공지능이 소중한 자산으로 돼 있어서 연차적으로 계속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 이현웅: 그럼 이렇게 초반에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고, 산은 워낙 험준하니까 사람이 좀 끄기 어려운 그런 것들도 로봇이나 무언가가 대체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거든요?

◆ 남성현: 그래서 최근 들어서 우리가 험준한 산악 지형에 원래 임도가 있으면 참 좋은데, 임도가 없는 지역에도 우리가 들어가서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고성능 산불 진화체가 지금 18대가 워낙 비싸요, 한 대에 8억입니다. 8억이고 외국에서 수입해야 되기 때문에.

◇ 이현웅: 자체 개발은 안 되나 보죠?

◆ 남성현: 네. 1차적으로 수입해서 우리 18대를 가지고 험준한 산악 지역에 가서 진화차로. 그리고 현재 임도 위주로 다니는 진화차의 용량도 3배 정도 됩니다. 그래서 물 담수량이 3천 리터 정도인데, 기존에 있는 산불 진화차는 1천 리터로 다녔거든요. 이거는 임도가 없어도 다닐 수 있고, 물 양도 1천 리터에서 3배, 3천 리터로 다니니까 앞으로 굉장히 우리가 확대 발전시켜야 됩니다.

◇ 이현웅: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 남성현: 크기가 제가 봤더니 엄청 큽니다.

◇ 이현웅: 근데 그러면 나무 사이사이로 이렇게 들어갈 수 있나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이게 나무 사이에 들어가서, 원래는 임도가 없는 지역에 가려면 이게 뒤집어지잖아요. 뒤집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돼 있고, 험준한 산악을 다닐 수 있다. 이게 큰 장점입니다.

◇ 이현웅: 워낙 나무들이 빽빽히 서 있는 공간에는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하늘로 띄워서 또 드론 같은 것들을 이용하는 장면도 우리가 봤잖아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드론이 낮에도 그렇지만 특히 밤이 되면 헬기가 철수하거든요. 그래서 밤에는 드론을 이용해서 산불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우선 감시를 하고, 첫째. 두 번째는 드론의 에어로졸이라고 해서 거기서 소화약재를 투입하면 야간에도 드론을 활용해서 산불 진화를 할 수 있다. 이것도 저희가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꼭 있습니다. 방금 말씀해 주셨는데 밤에는 헬기 띄우기가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이 부분도 기술 발전으로 개선 안 됩니까?

◆ 남성현: 지금 현재는 저희가 헬리콥터가 산림청이 갖고 있는 게 48대가 있어요. 이 중에 야간에 뜰 수 있는 헬기는 지금 1대밖에 없습니다.

◇ 이현웅: 가능은 한데 지금 한 대밖에 없군요.

◆ 남성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헬기가 있으면 공중지휘 통제관을 하고, 지상은 지상대로 지상안전 통제관이 있어서 공중과 지상 간 입체적으로.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더욱더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이현웅: 3398님께서는 등산을 자주 하시는데 산에서 꼭 담배 피우는 분들이 있다고, "보는 것만으로도 조마조마합니다" 하시는데 이런 분들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세요.

◆ 남성현: 산은 진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산불로부터 소중한 숲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절대 산에서는 불씨 관리 조심하고, 라이터, 그다음에 불 피우는 거,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 이현웅: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게 중요한 거죠. '안 쓸 거야'라고 하더라도 실화가 많다고 하잖아요. 실수로 어디선가 불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8854님께서는 "산 중턱마다 물탱크 설치해서 빠르게 진화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까요?"라고 하십니다.

◆ 남성현: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방댐이라고 해서 물 가두기 사방댐, 골짜기에 댐을 만들면 거기 물이 담수가 됩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동식 물주머니를 가지고 우리가 임도를 따라가서 배치를 미리 하고 또 임도가 없는 곳에서는 헬기를 이용해서 이동식 물주머니를 가지고 가서 주요 지역에 가고. 특히 담수하기가 어려운 지역에 물주머니를 미리미리 사전에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식으로.

◇ 이현웅: 정말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거겠는데, 이제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요. 산불 예방도 좋고요,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해주시고 싶은 말씀 전해 주시죠.

◆ 남성현: 짧게 말씀드리면, 푸른 숲, 사랑의 시작은 산불 예방입니다. 산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관심을 가지시고 주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현웅: 좋습니다. 산과 사랑에 빠져서 마음에 불붙는 건 괜찮나요?

◆ 남성현: 녜.

◇ 이현웅: 알겠습니다. 그 불은 괜찮지만 산불은 절대 안 됩니다.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숲페셜 월간 남폴레옹 시즌2, 남성현 산림청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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