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가람 바라기' 김도균 감독, "윤빛가람, 주장의 책임감 기대한다"

백현기 기자 2023. 2. 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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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김도균 감독이 윤빛가람에게 믿음을 보냈다.


수원FC는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수원FC는 지난해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부터 K리그2에서 승격에 성공했고, 이듬해 K리그1 5위, 2022시즌에는 7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특별한 전환기를 맞았다. ‘슈퍼스타’ 이승우를 영입했고, 김도균 감독의 3년차를 맞아 공격 전술도 무르익었다. 시즌 중반에는 리그 6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즌 목표였던 파이널 A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강원과 승점 1점 차로 눈앞에서 파이널 A행을 확정하지 못한 수원FC는 못다 이룬 파이널 A의 한을 풀고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더 높은 목표를 위한 선수단 보강도 성공적이었다. 특히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윤빛가람을 제주에서 영입했고, 주장까지 임명했다. 지난 시즌부터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을 원했고, 입단하자마자 윤빛가람에게 주장을 맡겼다.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고 실력 그 이상의 책임감을 바라고 있었다.


[이하 수원FC 김도균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지훈련 진행 상황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쳤고, 2월에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가고 있다. 1월 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지난 시즌 가장 고민이었던 수비적인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 중이다. 아마 시즌이 시작될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과로 보이겠다.


구체적으로 수비의 어떤 부분을 보완할 계획인지


개개인의 기량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재성, 김현훈, 박병현 등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의 잭슨 같은 선수들이 있다. 지난 시즌보다 기량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나이가 있어서 체력적인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 또한 측면 수비에서 고민이 있다. 황순민, 정동호, 오인표, 박철우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순호 단장이 어떻게 도움을 주시는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특히 선수 영입에 있어서 많이 도와주시려 한다. 사실 선임되시기 전에 영입이 끝났기 때문에 단장님께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시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인 영입에도 도움을 주신다. 김호곤 단장 때도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최순호 단장님이 오셔서 소통적으로 더 좋을 것 같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수원FC가 더 좋은 팀, 큰 팀이 되기 위해서는 유소년 정책과 같은 환경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단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윤빛가람 영입에 대해


지난 시즌 중간에도 영입을 하려 했고, 우리 팀에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결국 이번에 영입을 하게 됐고, 책임감을 주기 위해 주장도 줬다. 미팅을 해봤는데, 주장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정동호, 정재용, 황순민 등 또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팀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기를 원했다. 핵심적인 선수라 생각하고 영입했기 때문에 그만한 역할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주장을 맡기면서 더 열심히 뛸 것이라 생각한다.


개막전 제주와 맞붙는다


일부러 붙여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어쨌든 축구라는 게 여러 요소들이 있는 것이다. 제주가 더 강한 팀이라 생각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승우, 윤빛가람 조합에 대해


재능이 있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재능 속에서도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들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다만, 그들을 비롯해 라스, 무릴로 등도 포함한 공격수들이 수비적으로도 희생을 해야 한다. 전지훈련에서 이승우는 잠시 부상으로 전지훈련을 쉬었는데, 서로 좋은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둘 조합이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승우 이적설에 대해


11월~12월까지도 해외 제안 이야기가 많았는데, 구단으로 온 공식 제안은 없었다. 선수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를 가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승우에게도 전지훈련 당시에도 이야기했는데, 수비적인 부분, 피지컬적인 부분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쉽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올 시즌 그 모습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한다면 올 시즌 후나 다음 시즌 후에 다시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한다. 본인도 유럽의 괜찮은 리그로 가고 싶어 하더라. 하지만 지금은 팀에 전념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비보다 공격이 두드러졌는데, 공격 전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공격과 수비에서) 굉장히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저희와 같은 K리그1 중위권 팀들은 수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대형 수비수들을 데려오는 것은 이적료도 들고 힘든 작업인데, 수원FC는 쉽지 않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수비적인 리스크는 안고 가고 있고, 그럴 수록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격수들의 재능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고,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비를 더 보완하기보다는 수비적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에 집중하겠다. 많은 팬분들이 득점은 많은데 실점도 많아서 짜증을 내시는 팬들도 있는데, 오히려 실점하면 우리가 더 많이 득점하는 것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 이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승우의 이번 시즌 기대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혼자만 축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변 공격수들이 도와줘야겠지만 몸 상태가 좋아 기대가 된다.


이승우의 세리머니에 대해


본인이 잘 준비하니까 내가 뭐라 말 할 것은 없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면 수원FC에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상무로 떠난 선수들이 많았다. 떠난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박민규나 이영재에게 부상 없이 잘 하고 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이번 시즌 목표


지난 시즌들을 어떻게 사람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황마다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점은 물론 있었다. 파이널 A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과 실점이 많았다는 점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말했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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