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72 제안에 "조건 없이 철수해야"

이한주 기자 2023. 2. 7.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의 골프장 영업양도 인수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공사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스카이72가 일방적으로 골프장 영업양도 인수와 집행이 완료된 바다코스에 대한 한시적 영업재개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의 골프장 영업양도 인수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공사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스카이72가 일방적으로 골프장 영업양도 인수와 집행이 완료된 바다코스에 대한 한시적 영업재개 등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72는 지난 2002년 7월 인천공항공사 소유 골프장 부지에 대한 임대 계약을 체결해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 운영해왔다. 계약 당시 토지 사용기간을 5활주로 착공 시점인 2020년 12월 31일까지 하기로 정했으나, 5활주로 착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양측은 계약 종료 여부를 두고 법적 분쟁을 벌였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공사 소유 골프장 부지(총 364만㎡)에서 골프장 영업 중인 스카이72 측에 해당 부지를 인천국제공항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12월 27일까지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반환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고, 그 비용을 스카이72 측에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스카이72 측의 자진철거를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KX그룹(전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이 스카이72 골프장의 후속사업자로 선정됐고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를 승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스카이72 측은 골프장 운영사 선정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토지 인도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영업을 유지해왔다.

그러자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지난달 17일 오전 약 800명의 집행인력을 투입해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코스(54홀)에 대한 점유를 회복했다. 하늘코스(18홀)도 등기부등본상 인천공항공사로 이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카이72는 바다코스 강제집행으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임차인, 협력업체, 캐디 등 1100여 명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 유지를 위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6일 공사에 최소 3년 간의 동일 조건 보장 및 바다코스 영업 재개를 조건으로 영업양도를 제안했다.

그러나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스카이72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공사는 "토지사용기간 종료 후 지난 2년 간 스카이72는 근거 없는 유익비 상환 및 지상물 매수 청구권을 주장하며 공사의 승소를 확정한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에도 무단으로 골프장 시설을 점유, 부당이득을 취한 바 있다"면서 "특히 지난 12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는 위장임차인으로 추정되는 회사들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인천지법 집행관실의 정당한 강제집행을 저지하는 등 법치주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발생시킨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전했다.

이어 공사는 "스카이72가 종사자들의 생계유지를 거론하며 승계절차 진행 기간 동안 바다코스 영업 재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집행이 이미 완료된 바다코스의 운영재재는 명분도 실리도 없음을 전하며 스카이72가 조건 없이 철수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임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사는 "고용 문제와 관련해 후속사업자가 최근 소상공인 업체들과 승계 협약을 준비하는 등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 중이다. 저희 공사도 후속사업자가 약속하고 있는 임차인의 안정적 영업 및 종사자 고용승계와 관련해 공사 차원의 지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