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튀르키예 구호대 110명 파견···단일 파견규모 최대"

송종호 기자 2023. 2.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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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 기존 긴급구호대 60명에 국방부 인력 50명이 포함된 110명을 군수송기로 수송해 현지에서 수색과 구조를 진행하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되었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며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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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사단 현지 급파···의견 수렴
박진 “튀르키예는 전략적 동반자”
1단계 지역, 여행주의 상향 조정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7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 기존 긴급구호대 60명에 국방부 인력 50명이 포함된 110명을 군수송기로 수송해 현지에서 수색과 구조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 4번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바 있으나, 단일 파견으로는 이번이 최대 규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되었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며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여타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이와같은 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이번 협의회에서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됐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이후 국방부 측 수색 구조가 가능한 인력 50명이 함께하게 되면서 총 110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수가 발생 하루만에 4000여명을 넘었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긴급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왔고, 5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한국전 참전국으로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요한 국가”라며 “정부의 구호대 파견은 이번 500만달러 지원과 더불어 튀르키예가 지진피해에서 조속히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긴급구호대 파견 시기에 대해 "군 수송기로 다 파견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 특히 시설이 안정되는 등의 공항 상황에 따라서 결정이 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튀르키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의 해외긴급구호 제공 여부는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2015년 네팔 강진, 2018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등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사례가 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피해 지역에 거주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튀르키예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구호대 파견 등 신속한 지원 의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대형 지진으로 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4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1만8000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지진 발생 피해지역인 튀르키예 동남부지역의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등 6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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