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이유 있는 글로벌 인기[스경연예연구소]
화제의 서바이벌 ‘피지컬: 100’이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가 7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됐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에이전트H, 심으뜸 등 내로라하는 ‘몸’을 지닌 이들이 출연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지난달 24일 첫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톱5 안에 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참석한 장호기 PD는 ‘피지컬: 100’의 제작 비화부터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점, 또 글로벌한 인기에 대한 소감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장 PD는 ““제가 특공대를 다녀왔는데, 정말 다양한 분야의 대단한 분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또 헬스장을 다니는데 게시판에 ‘베스트 바디 챌린지’ 공지를 보면서 이런 서바이벌을 제대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며 “스포츠는 경기 안에서 특별한 설명이나 연출 없이도 스토리가 생기고 감동이 묻어나오는 경우 많지 않나. 그런 프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MBC 소속 PD로 넷플릭스 문을 두드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차별화된 서바이벌 예능을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장 PD는 “요즘은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지 않나. ‘지상파의 위기’라는 얘기에 대해 저 역시 내부 조직원으로서 그런 위기감을 느끼고 또 돌파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중 가장 큰 기반이지 않나. 이왕 한다면 가장 높은 곳 두드려 보고 싶었다”며 “많은 설득을 해야했지만, MBC도 글로벌 콘텐츠를 제작해야한다는 큰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협업이)가능했다”고 전했다.
촬영 준비 기간만 두 달. 10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물리적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그렇지만 각종 서바이벌 프로가 쏟아지는 요즘 장 PD는 거대한 프로그램의 ‘몸집’을 어필하는 대신 도리어 담백한 날것 그대로의 ‘몸’, 그 자체에 집중하기로 했다.
장 PD는 “교양 PD니까 다큐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예능형 자막 사용이나 제작자 의도대로 편집하는 걸 최대한 배제하고 리얼함으로 승부해보자고 했다. 담백하게 담는 게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시청자를 우선으로 했지만,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여러 멘트나 표현들이 다양한 문화나 정서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지 항상 고민했고, 또 배경지식이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덜어내고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이 뭘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 고민의 결과, ‘피지컬: 100’은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 PD는 “공개하기 전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시청자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예로 들었던 칠레에서도 톱10에 들었다더라. 너무 감사하다”며 “해외 팬들에게 메일도 온다. 참가자로서 자신을 어필하거나 왜 한국에서만 진행하냐는 반응도 많다. 한국에서 진행하고 점점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남녀 출연자가 함께 피지컬을 겨룬다는 설정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출연자인 춘리는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온라인 상의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장 PD는 “남녀 구분 없이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설계가 됐고, 모든 분에게 설명을 드리고 동의를 받고 진행이 됐고 언제든 경쟁을 포기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거나 신체 부위에 대해 악플을 다는 것은 저희 프로그램을 떠나서도 문제이며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를 보면 정말 경기 결과가 항상 예측을 뛰어넘어 진행되는데, ‘이런 몸은 이럴 것’이라는 몸에 대한 편견이 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100’ 총 9화중 4화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장 PD는 “지금까지는 참가자 개인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번 주부터는 정말 예상을 뛰어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진다. 스토리의 흐름과 주목받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다면 훨씬 재밌을 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어질 관심을 당부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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