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투자자 눈이 번쩍...“앗싸, 애플 1주 더 살 수 있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2.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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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외환시장 마감시간 연장 방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서학개미들은 심야에도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해 미국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실시간 환전이 가능해진 셈이다.

외환시장 마감시간이 연장되면 시차 구분 없이 시장환율로 즉시 원화를 달러 등 다른 통화로 환전이 가능해져 서학개미들의 해외 증시 투자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한국시간 기준 밤~새벽 시간대에 시장환율보다 높은 가환율로 1차 환전을 한 후 다음 날 한국 외환시장 개장 후 시초환율로 차액을 정산 받아야 했다. 가환율 시스템상 증거금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시장환율보다 높은 수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환율을 적용한 환전 과정에서 원화 가치 대비 적은 외화가 입금되자 매수계획보다 적은 주식수를 살 수밖에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7일 적용된 원달러 가환율은 1326원으로 6일 종가 시장환율인 1260원 대비 5.3% 높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A씨가 7일(한국시간) 새벽 120만원을 달러로 환전했을 경우 약 903달러(113만원)만을 수중에 쥐게 된다.

7일(한국시간) 애플 주식의 시초가 가격은 152.58달러(19만1800원)로 수수료 등 제비용을 빼고 A씨는 원화 가치 기준으론 6주(115만원)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가환율 시스템으로 인해 5주 밖에 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경우 나머지 차액분은 다음날 시장환율로 계산돼 돌려받게 되는데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심야 시간 원화 환전이 불가능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동일하게 향후 시간 제약 없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 등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즉각 환전으로 대응이 불가능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편의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용기관과만 가능했던 원화 거래도 글로벌 금융사로 확장된다.

정부는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기관뿐 아니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도 해외 영업시간에 자유롭게 환전이 가능해졌다”며 “외국인의 원화 거래 불편이 해소되면서 원화 자산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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