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중 둘만 살아남는다”…황교안·조경태·천하람 ‘컷오프’ 경쟁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3. 2. 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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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국민의힘 전대 비전발표회
황교안 “고물가·고금리 민생 해결”
조경태 “비례 없애고 면책특권 폐지”
천하람 “대통령 공천개입 절대 금지”
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양강구도에 묻혀 잘 보이고 있지 않지만 경선 ‘컷오프’ 통과를 노리는 황교안, 조경태, 천하람, 윤상현 의원 등의 3·4위 경쟁도 뜨겁다. 국민의힘은 오는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10일에 지지율이 높은 1~4위를 본 경선 진출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황교안 후보는 ‘민생문제 해결’을, 조경태 후보는 ‘비례의원 폐지’를, 천하람 후보는 ‘대통령 당무개입 금지’를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대승을 이끌겠다”며 이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대표 출신인 황교안 후보는 민생문제 해결을 주된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특별민생위원회를 설치해서 고물가·고금리 민생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중심 정당 공약도 제시했다. “앞으로도 당대표는 당원 100% 투표로 선출하게 할 것이다. 당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최연소 5선 의원인 조경태 후보는 비례대표 폐지 등 ‘3폐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을 줄이는데 앞장서겠다”고 호언했다. 또 “국회의원이 잘못하면 일반인과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 근데 이재명 대표나 김의겸 대변인은 뻔뻔하게 돌아다닌다”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폐지해야한다. 범국민 운동을 벌여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국고보조금 폐지도 주장했다. “정당은 한해 수백억 원씩 정당국고보조금을 받는다”며 “자기 밥그릇 싸움 하는데 드는 세금을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에 앞장서겠다. 조경태를 키워주면 한국의 링컨이 되겠다”며 “통합 개혁을 통해 반드시 총선을 승리해 윤 정부의 성공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천 후보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과 ‘공천 자격 고사 의무화’가 적힌 두가지 비책을 공개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후보는 두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할 수 없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의 주인은 당원인데,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인 공천에서 당원들을 들러리세우는 행태는 절대로 반복돼선 안 된다. 당대표가 되면 당헌 제8조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 조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공천자격고사 의무화’도 제안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자격시험을 의무화한 적 있다. 그러나 준비과정이 짧아서 지역구 출마 후보에게는 사실상 통과의례였다”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와 지역구 후보에게는 공천자격고사를 의무화하겠다. 우리 당이 정한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를 통해 국민의힘이 다음 총선을 지휘하는 과정과 결과가 매우 공정하고 우리 국민들께 탁월한 발전임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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