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저평가된 주가…증권사들, LG그룹주 목표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2.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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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작년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그룹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어닝쇼크 이어지고 있지만 LG그룹주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 리오프닝 기대감 등을 이유로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들의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올해 들어서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룰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이 LG화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낸 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5%나 줄었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한 6240억원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출하량 기준 작년 4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재차 정상 성장궤도에 접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부터 양극재 분기별 수익성은 10%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 고객사 확보 등 가파른 출하량 상승에 따른 성장 스토리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급락한 화학 시황 역시 작년 말을 저점으로 점차 반등할 것으로 추정되기에 전사 이익 성장은 올해부터 재차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의 대형 전광판에서 LG TV에 탑재된 NFT 예술 작품 거래 플랫폼 ‘LG 아트랩(Art lab)’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특히 LG전자도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9곳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가 있었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7% 급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가전(H&A) 사업의 실적 호조가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TV 매출의 30%, OLED TV 출하의 50%가 유럽향이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은 유통재고 건전화 비용 반영이 사라지며 지난 9개월간의 적자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비용부담도 동시에 감소하며 전년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의 경우) 에너지 위기를 넘기며 소비 심리가 반등했고, TV 수입액도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도 바닥을 찍었다. 유럽 수요 개선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화장품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중국의 방역 대책 완화에 이어 리오프닝 기대감까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15~20% 성장하며 과거 추세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한국과 미국의 사례를 보았을 때 리오프닝 초반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가 소진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의 면세점 구매 러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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