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익 4조 '역대 최대'…고유가 덕 톡톡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2.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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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 제품 수출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마진 축소에서 비롯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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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는 유가하락 따라 적자 기록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 제품 수출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4분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 9989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조 203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572억 원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영업이익 3조 3911억 원 △화학사업 매출 11조 269억 원·영업이익 1271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 9815억 원·영업이익 1조 712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 5264억 원·영업이익 6415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 6177억 원·영업손실 9912억 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 원·영업손실 48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9조 1367억 원, 영업손실은 6833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마진 축소에서 비롯한 영업적자에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특히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대폭 증가로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에서 전년보다 3단계 뛴 2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1억 4천만 배럴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윤활유·배터리·배터리 소재 사업의 지난해 수출 실적(해외법인 매출액 포함)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등이 혼재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 등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구조적 공급 부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약 4조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해서 창출하겠다"며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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