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팬들도 의견 분분… 이수만 퇴진 둘러싼 갑론을박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퇴진을 둘러싼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일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이 빠진 SM 3.0시대를 공표했지만 17년째 몸 담고 있는 소속 연예인 김민종이 SM 메일로 전 직원에게 '이수만 계약 종료 반대'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수만과 이사진의 갈등 문제가 제기됐다.
앞서 이수만은 2010년 사내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뒤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의 비용을 수령해 왔다.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부분을 꾸준히 지적하며 내부 거래·일감 몰아주기 등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을 2022년 12월 31일 조기 종료하겠다는 결정을 공시했다.
갈등설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는 김민종의 사견으로 더욱 악화됐다. 내부 직원들은 김민종이 전사메일로 사측의 부정적인 견해를 보낸 것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이사가 발표한 새로운 프로듀싱 전략을 지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게 연예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응원해 온 팬들 사이에서도 입장 차이는 분명하다. 'SM 직원들은 박봉으로 일하며 대외적인 공로·금전적인 인센티브도 못 누렸으니 평이 좋을 리 있나'라며 내부 직원 입장에 선 반응과 더불어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 '음악이나 콘셉트가 정체돼 있긴 했다' '광야 세계관도 너무 갔다' 등 이수만의 퇴진으로 인해 맞이하는 SM 3.0시대와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는 댓글이 있었다.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보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가수들의 활동이나 음악 퀄리티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팬들도 많다. '이수만이 그동안 했던 역할을 누가 잘 이어받을지 의문' '집안 싸움에 가수들이 타격을 입을까 걱정이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벌려놓은 판은 마무리 짓고 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광야 세계관과 NCT의 무한 확장 시스템이 정확히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은 섣부르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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