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닥공' 김도균 감독 "골이 더 많이 터지는 경기할 것...목표는 4위" [오!쎈 제주]

고성환 2023. 2. 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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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제주, 고성환 기자]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이 2023년에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김도균 감독은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5차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 조합을 맞춰가고 있다. 1월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 시즌 가장 고민이었던 수비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마 시즌 시작할 때쯤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조금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도균 감독과 일문일답.

▲ 수비 불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지난 시즌에도 수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개개인 기량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영입한 이재성 선수, 김현훈 선수, 박병현 선수와 기존의 잭슨 선수, 신세계 선수와 함께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기술적인 면들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다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체력 문제와 부상이 가장 고민이다. 두 가지만 조심한다면 중앙 수비에서는 잘 조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측면 수비에 관한 고민은 좀 있다. 황순민, 정동호, 오인표, 박철우 선수에게 더 기대를 걸고 있다. 네 선수 모두 생각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좋은 경쟁을 하면서 더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최순호 단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최순호 신임 단장이 오셔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 선수 영입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려 한다. 선임되시기 전에 어느 정도 선수 구성이 끝나서 단장님께서 직접적으로 관여하시진 않았지만, 추가 영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다. 김호곤 단장님 계실 때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신임 단장님도 소통 면에서 좋을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되어주시리라 생각한다. 또 수원FC가 더 큰 팀이 되기 위해서는 유소년 및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최순호 단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이다.

▲ 신입생 윤빛가람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또 개막전부터 제주와 만나게 됐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윤빛가람 선수는 지난 시즌 중반에도 영입을 노렸다. 우리 팀에 굉장히 필요한 유형의 선수다. 이번에 영입하게 되면서 나름의 동기부여를 주려고 생각하다 보니까 주장직을 맡기게 됐다. 알고 보니 주장 경험이 없더라. 정재용, 정동호, 황순민 등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팀을 이끌어나가달라고 부탁했다. 핵심 선수라고 생각하고 영입한 만큼, 운동장 안에서 많은 역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가람이는 공격은 뛰어나지만 수비 부분에 대해 우려가 있다. 오히려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수비도 더 잘하기를 기대한다.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팀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일부러 붙여놓은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와 또 만난다. 2부 때부터 같이 했고 승격도 같이 하면서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봤을 때 제주가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구라는 경기에서 조금의 우위를 가지고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다. 경기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더 고민하고 분석해서 잘 준비하겠다. 그러면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재능과 개성이 뛰어난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함께 뛰게 됐다.

재능 있고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 재능만 믿고 각자의 플레이만 펼치면 더 어려운 팀이 될 것이다. 다만 재능 속에서 희생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가진 기량을 운동장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라스, 무릴로 등 공격수들의 희생 정신과 수비적인 생각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공격적으로는 좋은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승우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지만, 항상 이야기 나오는 부분이 수비와 체력적인 부분이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런 노력이 운동장에서 얼마나 잘 나타나느냐에 팀 성적도 영향받을 것. 두 선수가 서로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 해외 이적설도 돌고 있는 이승우에게 부주장을 맡겼다. 

얼마 전까지도 해외 이적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구단에 들어온 오퍼는 없었다. 선수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는 열망은 크다. 저도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태국 가서도 승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비 가담이나 체력이 더 보완되지 않으면 같은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고, 승우도 받아들였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약점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면 올 시즌이 끝나고 또는 내년 시즌이 끝나고 도전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승우 본인도 유럽에서 괜찮은 리그로 가고 싶어 하더라. 더 기다리면서 잘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 접고 팀에 전념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최고였던 공격력 강화 방안은?

극과 극을 달린 지난 시즌이었다. 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처럼 1부에서 중하위권 팀들은 수비에 관한 고민이 많다. 수비 자원 문제뿐만 아니라 완성된 수비수 한 명을 데려오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해서 어려운 일이다. 유망주를 키우거나 자유 계약 선수를 영입하거나 했다. 수비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안고 가야 한다. 그래서 공격을 더 강조하는 것이다. 

공격수들의 능력을 보면 올 시즌에도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경기 형태나 전술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이 나오리라 자신한다. 공격적인 부분에 더 힘을 실어야 한다. 그게 바로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실점을 많이 해서 짜증나는 팬들도 계시겠지만, 득점도 많이 만들어내니까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팬들도 분명 계신다. 더 재밌는 경기, 더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승우에게 몇 골이나 기대하는지? 또 기대하는 세레머니가 있는지?

지난 시즌보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승우 선수 혼자 축구하는 건 아니다. 라스, 무릴로, 김현, 이광혁 선수의 도움이 필요하다. 몸 상태도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활약하면서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난 시즌 라스와 무릴로가 제대로 활약해주지 못했다. 두 선수가 동계훈련에서부터 열심히 노력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과 잘 어우러진다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세레머니는 본인이 잘 준비하니까 내가 뭐라고 할 건 없다. 더 많이 득점해서 더 많은 세레머니를 보여준다면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 박민규와 이영준이 상무에 입대했다. 따로 해준 말이 있는지?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두 선수 모두 팀에 헌신하고 군 입대를 했다. 그런 부분에 관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본인들도 또 다른 팀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1년 6개월을 보내고 와야 하기 때문에 부상 없이 잘 뛰고 오라고 말했다.

▲ 이번 시즌 목표.

외부에서는 지난 2년간 성적을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지만, 나와 선수들은 그래도 준비한 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족하기보다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욕심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 A에 들지 못한 점, 실점이 많았던 점이 굉장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시즌에는 5위를 넘어 구단 최고 성적을 거두고 싶다.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때 선수들과 그렇게 목표를 잡았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팀이 많은 보강을 하고 잘 준비하겠지만, 우리 팀도 절대 불가능한 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4위에 오르고 싶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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