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보안검색대 그냥 통과”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수사의뢰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군산공항의 보안검색관리가 취약하다는 제보에 따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다수의 위범사항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과태료 및 중징계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 감사결과 군산공항 보안검색직원은 보안검색장비가 꺼진 상태에서 승객을 탑승시켰으며, 그 결과 지난해 7월 26일 오후 5시 12분부터 24분까지 총 29명이 보안검색 없이 검색대를 통과했다.
공사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이 재검색을 건의했으나, 공사 보안검색감독자는 이를 묵살하는 등 항공보안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항국공항공사 및 관련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도록 전북경찰청 군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보안실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공사에 대해서는 과태료 500만원을,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밖에도 감사과정에서 칼, 망치, 드라이버, 톱, 가스통 등 위해물품을 관리하는 보호구역 내에 보안검색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채 야간작업을 지시하고, 위해물품의 품목 및 수량을 확인하지 않고 반·출입을 관리한 관련자에 대해서도 경고 등 문책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보안검색장비에 대한 감사도 실시해 잦은 경고가 발생하는 항공보안장비는 성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유지관리방안 마련, 장비사양 등 전수조사를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6일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직접 면담한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이 자리에서 “위반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괄관리자로서 한 치의 빈틈없이 항공보안 및 조직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엄중경고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대는 1표, 20대는 1.33표…세대별 차등투표제 필요”
- 문재인 전 대통령 “이념 사로잡힌 편중외교 통탄할 일”…‘혼밥 논란’ 반박도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이별값’ 120만원 받고도 헤어진 여친 스토킹한 20대 남성 징역형
- 경찰, 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압수수색…‘사고 전 음주 판단’ 국과수 결과도 받아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