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먹자···빵값 오르자 ‘냉동생지’ 판매 쑥
최근 국제 원자재 값인상으로 빵값이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부담없이 직접 구워 즐길 수 있는 ‘냉동생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해 냉동생지 전체 매출은 2021년도 대비 251%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냉동생지는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동결시킨 것으로 반죽, 발효, 성형 등 번거로운 조리과정 없이 해동 후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하면 간편하게 갓 구운 빵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크로아상을 기준으로 냉동생지 1개의 가격은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1월 냉동생지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냉동생지의 인기는 고물가로 인해 빵 값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홈베이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또한 집에서도 간편하게 빵을 구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 간편 조리가전들의 보급률이 증가한 것도 냉동생지 매출 증가를 견인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따라 신세계푸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크로와상, 모닝롤, 식빵 등 대용량 냉동생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냉동생지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 및 인건비 인상으로 빵 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홈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빵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생지 제품을 선보이고 온라인 커머스에 접목하여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여기에 더해 온라인몰에서 냉동생지를 구입하는 홈베이킹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오는 2월 중순부터 냉동생지 조리 시 활용할 수 있는 식빵 몰드를 증정하고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튜브잼 등을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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