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다" 이승우가 K리그에 남은 이유는?

김유미 기자 2023. 2.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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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수원 FC 이승우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윤빛가람과 호흡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승우는 윤빛가람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하고, 윤빛가람이 있었기 때문에 이적 대신 잔류를 택했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윤빛가람과 함께 선수 대표로 참석한 이승우는 이번 시즌에도 많은 골을 넣고,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셀러브레이션을 약속했다.

-. 올 시즌 앞둔 소감은.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작년보다 당연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태국, 제주도를 오며 훈련을 오랜 기간 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 부주장을 맡게 됐다.

"부주장이라고 하는데, 사실 부주장이라는 생각보다는 가람이 형을 저나 (정)재용이 형, (박)주호 형이 많이 옆에서 서포트하고 도와주면서 팀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마옴으로 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됐는데, 그만큼 감독님 신뢰도 강하고 축구를 잘하는 '축구 천재'였지 않나. 책임감까지 가지면 이번 시즌 얼마나 잘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천재라는 타이틀. 윤빛가람과 서로 보며 어떤가.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훈련하고 연습 경기를 하면서 가람이 형의 패스나 킥력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아하고 놀라고 있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수원 FC에 왔다는 것 자체가 팀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팀원으로서 팀 퀄리티를 높여주는 선수가 왔을 때에는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좀 더 수원의 공격 축구가 재밌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는 한 해다."

-. 김민재 활약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축구 팬이 아닌 일반인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에 너무나도 잘하고 있다. 1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 김민재 선수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 셀러브레이션으로 이슈를 모았는데, 골 넣으려면 윤빛가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최근에 기사로 본 것 같은데, 가람이 형이 2개의 어시스트를 하면 50-50을 한다고 하더라. 최소한 2개의 도움은 받고 싶고, 개인적인 바람은 10도움은 하지 않을까 싶다."

(윤빛가람: 재미있게 봤다. 골을 먹어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그것 또한 팬분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들을 통해 많은 팬분들이 즐거워 하셨으면 좋겠다.)

-. 2022시즌을 되돌아본다면.

"한 시즌을 하면서 너무나도 재밌었던 추억이다. 그만큼 골도 많이 넣었고 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다. 한 시즌 치를 때에는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는 많이 못 즐긴 것 같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나서 한 경기 한 경기 생각을 해보고 느껴보면 상당히 기분 좋았고 재밌었다. 그렇기에 그런 세리머니도 나왔고, 많은 득점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시즌도 즐겁게 해보겠다."

-. 준비하고 있는 셀러브레이션은.

"시즌 시작하고 첫 경기 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벌써부터 생각하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일단 몸 상태, 컨디션 끌어 올리고 경기 하루 이틀 전부터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그런 부분을 생각하도록 하겠다."

-. 유럽 이적설이 있었는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K리그에 올 수 있었다. 당연히 보완해야 하고,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나갈 수 있는 것이 유럽이다. K리그 뛰면서 많이 배우고 발전하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 해외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 수원 FC에 왔을 때 당연히 단장님, 감독님 때문에 왔지만 박주호 선수와 많은 이야기 나누고 설득해서 1년을 했다. 이번에는 윤빛가람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갈지, 한국에 있어야 할지 고민할 때 확신을 줬다. 고민이 있을 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많았다. 실패가 두려운 건 전혀 아니다. 벨기에에서 실패를 한 번 했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실패의 두려움은 없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깊어졌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선택을 쉽게 하지 않고 신중하게 했던 이유다. 이번 연도에는 윤빛가람 선수가 왔기 때문에, 이 선수와 축구를 해보고 싶고,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이유가 컸던 것 같다."

-.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감독님, 주장 가람이 형이 생각하는 부분처럼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수원 FC가 단단해지고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바뀐 구단주, 시장님과 새로운 단장님께서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꾸준하게 K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목표로 하는 4위를 할 수 있다. 감독님, 선수들만의 생각과 의지로는 한계가 있는 게 분명하다. 앞으로도 관심과 투자가 계속 있어야만 수원 FC라는 팀이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 득점왕 기대감과 욕심.

"작년에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넣을 수 있어서 나도 놀랐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 게 개인적인 마음이다.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윙이나 한 칸 밑에서 하는 플레이라서 라스나 골 결정력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좋은 패스 넣어줄 사람도 있고 골 결정력 좋은 선수도 있다. 아무래도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더 많이 넣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도 당연히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득점왕 경쟁은 스트라이커가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 박주호와의 댄스 세리머니.

"같이 추면 너무 좋겠다. 내가 넣지 않아도 주호 형이 한 골 넣어도 좋고, 주호 형이든 내가 넣든 같이 춤을 추고 싶다. 최근에 주호 형과 이야기를 했는데 아직 K리그에서 한 골을 못 넣었다고 하더라. 다른 리그에서는 다 넣었는데, 프리킥이든 PK이든 넣어서 같이 한 번 췄으면 좋겠다."

-. 월드컵 어떻게 보았나.

"이번에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가서 그런지 월드컵을 편안하게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다. 저번에는 선수로 가서 즐기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부담감과 압박감에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만큼 압박감이 심했었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한 경기 한 경기 봤다. 한국 경기가 아닌 다른 경기도 많이 보고 왔다. 축구를 상당히 많이 봤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 대표팀 욕심.

"우선 이런 상황이 나와서 우리는 윤빛가람 선수가 수원 FC 온다고 했을 때에 안 믿었다. 오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 이런 일들이 있고 많은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가람이 형에게 안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수원 FC 선수로 봤을 때에는 가람이 형이 온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이제는 좀 더 편안하게 잘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고, 축구에서는 욕심히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잘 해야지만 갈 수 있기도 하고 대표팀 감독님과 호흡이 잘 맞아야 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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