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화된 미술로부터의 해방…갤러리 이아 '아케이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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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IAH) 서울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재진(JEJn)의 첫 개인전 '아케이드'(Arcade)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재진은 작업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이미지를 과감히 차용한다.
관객이 작품을 흡수하는데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미지가 일조하고, 그들은 관념화된 미술로부터 해방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현대 소비사회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상품'(혹은 브랜드) 이미지를 작업에 직접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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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아(IAH) 서울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재진(JEJn)의 첫 개인전 '아케이드'(Arcade)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재진은 작업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이미지를 과감히 차용한다. 작가에 의해 선택된 이미지는 뒤섞이고 충돌하며 상호작용하는 다원적인 공간이 된다.
그의 미술은 일종의 '오락'처럼 보인다. 관객이 작품을 흡수하는데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미지가 일조하고, 그들은 관념화된 미술로부터 해방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합성된 이미지들은 관객에게 개별적인 해석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허락한다. 개념적 의미를 찾을 명확한 이유가 없는 스펙터클한 이미지는 어떤 압도감마저 발산하고, 형상의 명확성은 작품과 관객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작가는 시간을 초원해 다양한 문화와 양식으로부터 상투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고 동시대 문화 현상과 합성한다. 특히 현대 소비사회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상품'(혹은 브랜드) 이미지를 작업에 직접 끌어들인다.
친숙한 이미지의 조합은 단순 형상과 보편적인 주제를 상징화함으로써 비판적이고 특별한 시각을 계속해 생산해낸다.
익숙했던 것 이 낯설어지고 내면에 감춰진 불안감을 목도하거나 유희의 반작용을 경험함으로써 일상의 반복으로 축적되고 박제된 관념을 깨트린다.
궁극적으로 주체적 해석을 강조하는 이러한 과정은 때론 웅장함마저 느껴지고 관객이 작품을 매개하여 자신의 관점을 온전히 인식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게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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