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 "기준금리 예상보다 올릴 것"

이윤희 2023. 2. 7.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노동시장 과열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기준금리 고점을 기존 예상보다 더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튼튼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블룸버그 인터뷰
연합뉴스

미국 노동시장 과열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기준금리 고점을 기존 예상보다 더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대보다 튼튼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 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19명 가운데 17명이 올해 기준금리가 연 5%를 넘을 것으로 봤으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중간값 5.1%)였다.

보스틱 총재는 자신이 예상하는 금리 수준도 5.00∼5.25%이며 이 수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예상되는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상에 더해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필요 시 0.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에도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통계에 기반해 정책을 판단하는) 데이터 의존성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며 어느 한 접근법에 너무 갇히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3% 초반대로 떨어지겠지만 연준 목표치인 2%대로 진입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연준 내부 기류를 짐작할 수 있는 그의 발언 이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잠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연준은 지난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적절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26만 개 증가)의 2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나고 실업률이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 회의 직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여전히 3월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면서 연준과 시장이 '엇박자'를 냈다. 하지만 현재는 5월에도 금리 동결이 아닌 5.2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67.8%로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미국 스와프시장에서 예상하는 올해 중반 기준금리 고점이 2일 4.91%에서 현재 5.12%로 상승해 연준 전망치 중간값과 같아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7일 예정된 연설에서 어떠한 발언을 할지도 주시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