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등 경제 힘든데" 유럽연수 떠나는 영동군의회

육종천 기자 2023. 2. 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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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의회가 코로나 방역빗장이 풀리자 거액예산을 들여 해외연수를 가기로 해 주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7일 영동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장을 포함한 7명 의원과 5명 의회사무직원 등 모두 12명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국외연수를 추진한다.

이번 국외연수는 군의원과 의회사무직원 1명당 430만 원을 책정해 총 5160만 원의 경비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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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등 12명 참여…1명당 430만원 총 5160만원 예상
지역 주민들 "적잖은 세금으로 해외연수 꼭 가야만 하나"
영동군청전경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의회가 코로나 방역빗장이 풀리자 거액예산을 들여 해외연수를 가기로 해 주민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7일 영동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장을 포함한 7명 의원과 5명 의회사무직원 등 모두 12명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국외연수를 추진한다.

이번 국외연수는 군의원과 의회사무직원 1명당 430만 원을 책정해 총 5160만 원의 경비가 들어간다. 네덜란드 일정중 10일 로테르담 축산목장과 대형화훼농가 방문 일정이 잡혔다. 군의회는 이곳에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팜 관련 시설을 견학하며 자료수집을 할 계획이다.

11일 관광자원 활용현황 비교시찰 취지로 암스테르담 꽃시장과 헤이그 재래시장 방문이 주요 일정으로 잡혔다. 12일부터 진행하는 프랑스일정에는 프랑스가족연합회와 르발루아시 아동국을 방문해 아동복지정책자료를 수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르드 광장, 베르사이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뜨언덕 등 유명관광지 현장견학으로 채워졌다.

지역일각에서 이를 놓고 "유류 비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경제와 영농환경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적잖은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꼭 가야만 하는지 묻고싶다"고 꼬집어 말했다.

지역내 자영업자 한 관계자는 "손님이 크게 줄어 임대료 내기가 버거울 정도"라며"선진시설 견학을 통해 군정발전에 얼마나 보탬을 줄지 모르겠지만 팍팍한 서민경제에 해외연수를 계획한 지역사회 지도층이 야속하다"고 지적했다.

지역인사 한 관계자는 "필요하면 선진지 견학도 필요하겠지만 과연 이번 국외연수가 연수취지와 목적에 맞게 계획됐는지 의문"이라며'관행화된 방식을 탈피한 상임위별 해당선진지견학 등 맞춤형 국외연수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승주 영동군의장은 "국내연수 횟수를 줄이고 수년간 중단했던 국외연수를 진행하게 됐다"며"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팜과 인구 늘리기와 관련한 선진사례 견학을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한 만큼 내실 있는 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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