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튀르키예 지진 사망 최대 2만명 가능성 우려"

윤영혜 기자 2023. 2. 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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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규모가 최대 약 2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몰우드 비상대책관의 인터뷰 당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는 26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시간으로 7일 낮 기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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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폭설로 2차 피해도
6일(현지시간) 시리아 군인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규모가 최대 약 2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 작업은 추위와 폭설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도로와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돼 피난민들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6일(현지시간) “불행하게도 지진 발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나 부상자는 급속하게 늘었다”며 "앞으로 사망자가 8배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몰우드 비상대책관의 인터뷰 당시 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수는 2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최대 약 2만 명까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절망적인 분석이다. 

한국시간으로 7일 낮 기준 외신 등을 종합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400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으로 인해 최소 2921명이 숨지고 1만5834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웃 시리아에서는 최소 1451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SANA는 대부분 북부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타르투스 지역 등 정부 통제 지역에서 7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민방위 조직인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만 최소 7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1000명일 확률을 27%, 1000∼1만명일 확률 47%, 1만 명 이상일 확률 20%로 예측했다.

한겨울 추위와 계속해서 내리는 눈으로 생존자들이 피난처를 찾지 못하고 노숙하고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만9000여명의 인력이 급파돼 생존자를 수색·구조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비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제사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구호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한국은 수색구조대 60명을 파견하고 의료물품을 보낸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튀르키예는 1950~53년 한국전쟁 동안 한국과 함께 싸우기 위해 군대를 파병한 '형제 국가'"라며 "특정 국가의 재난을 넘어 국제적 재난인 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혜 기자 y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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