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아, 이름 바꿨구나"..개명 셋에 둘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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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개명하는 인구 셋에 둘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름에 투영된 남성과 여성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개명 비중이 많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
과거 남아선호 사상이 반영된 여성의 이름, 부모 양쪽의 성을 따르고자 하는 이름, 여성성을 강조하는 이름 등이 여성 개명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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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반영된 양성 불평등 가치관 재정립으로 일부 분석
2019년 이후 최선호 이름은 '지안'..지원·서연 꾸준히 인기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매해 개명하는 인구 셋에 둘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름에 투영된 남성과 여성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해 선호하는 이름도 바뀌고 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이름도 눈에 띈다.
여성이 남성보다 개명 비중이 많은 것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 10년 전(2012년)과 비교하면 당시 개명 인구 15만2022명 가운데 여성은 10만1543명이고 남성은 5만479명이다. 비율은 여성 66.7%, 남성 33.2%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개명이 이뤄진 7871건 가운데 여성은 5338명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한다.
일부는 남녀 양성에 대한 가치관이 재정립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과거 남아선호 사상이 반영된 여성의 이름, 부모 양쪽의 성을 따르고자 하는 이름, 여성성을 강조하는 이름 등이 여성 개명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개명의 동기와 개명 후 자기지각척도에 관한 연구’ 논문은 참고할 만하다. 논문은 2013년 4~5월 개명한 161명을 상대로 개명 이유(복수응답)를 물었더니, 좋은 이름을 갖고 싶어서(1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운명을 바꾸고 싶어서(12.8%)와 이름이 나빠서(12.1%)가 뒤를 이었다.
개명 별로 보면 지난해 이름 ‘지안’(1176명)이 열에 한 명(전체의 10.5%)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서 여성(1109명)이 차지한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안으로 이름을 바꾼 전체 인구 가운데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의미다. 이름 지안은 상대적으로 여성성이 덜 드러난다는 평가가 붙는다.
이름 ‘지안’은 2017년 16위(591명·4%)에 불과했지만 2018년 2위(1020명·7.4%)을 거쳐 2019년 1위(1087명·7.9%)에 올랐다. 이후 2020년(1116명·8.9%)과 2021년(1142명·8.8%)에 이어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명과 별개로, 출생신고 이름 순위에서도 지안은 지난해 3위(2382명·5.9%)를 기록하는 등 선호하는 이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 드라마 나의아저씨 방영(2018년 3~5월)을 전후로 이름 지안이 부상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이 이지안(아이유 분)이다.
시류를 빗겨가고 꾸준히 선택받는 이름도 있다. 지난해를 10년 전(2012년)과 비교해 선호하던 이름을 살펴보면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 여성 이름 가운데는 지원(1위→2위), 서연(2위→3위), 서영(3위→16위), 서현(4위→6위), 수연(5위→5위)이 대표적이다. 남성 이름은 민준(1위→1위), 현우(2위→7위), 지훈(3위→6위), 도현(4위→3위)이 꼽힌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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