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김한수→김재환' 조언자만 3명, 유망주 꼬리표 뗄까 "돈 많이 벌고 싶어요" [MD시드니]

2023. 2. 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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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김민혁(27)이 '거포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우타자 김민혁은 파워히터로 주목 받았으나 1군에는 2017년 첫 선을 보였다. 1군 진입은 힘겨웠다. 군 문제부터 해결하고자 했고, 2019년 3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난 후 김민혁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면서 두산은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데려왔다.

결국 지난해에도 많은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했다. 기회는 9월에서야 찾아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두산은 페르난데스 대신 김민혁에게 기회를 주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김민혁은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다시 2023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재밌는 친구다. 기대가 된다"며 김민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조력자들도 많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해 김한수 수석코치, 김재환까지 김민혁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코치로부터는 일대일 지도까지 받는다.

김민혁은 "감독님, 수석코치님께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타구 방향성을 중견수와 우중간 쪽으로 강하게 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2군 생활할 때부터 많은 조언을 해줬다. 김민혁에게는 최고의 도우미다.

그는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장거리 타자가 아니었다. 중장거리 타자였는데, 프로에 들어와서 2군에서 연습할 때 재환이형을 만났다. 형이 훈련 때 힘의 150%로 스윙하라고 했다. 그래야 시합 때 100%로 칠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했다"면서 "경기 후, 이동일 등에도 매일 스윙 100개씩 하고 들어가라고 했다. 지금도 강조하신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장거리 타자가 됐다. 배트 스피드도 향상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민혁의 경쟁자는 FA 자격 취득을 앞둔 양석환이다. 그는 "경쟁을 하며 살아야 한다. 나갈 때 만큼은 보여줘야 한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장타다. 그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하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이제는 '거포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

김민혁은 "작년 막판 기회를 많이 받았다. 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뻤다. 프로 선수라면 1군에서 시합하는 게 첫 목표다. 어쩌다 한 번씩 나갔었는데 작년 후반기에는 주전으로 나갔다. 올해도 작년보다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것은 내가 야구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떼려고 하기보단 연습한 부분을 잘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정도 꾸렸고, 아내와 14개월 된 아들도 보살펴야 한다. 더욱 책임감이 커졌다.

김민혁은 "가족을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며 "팀의 중심이 되는 타자가 되는게 목표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김민혁, 수비 훈련하는 김민혁, 김민혁.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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