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에게 냉정한 조언 김도균 "해외 진출 시기, 지금은 아니라 했다"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여드리리라 생각된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강한 도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계획을 풀어냈다.
김도균 감독은 "태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했고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 훈련 중이다. 기존 선수와 새로 합류한 선수 사이의 조합을 맞춰 가고 있다. 1월과 비교해 좋아진 모습이 보인다. 지난 시즌 가장 고민이었던 수비 문제도 해결을 위해 선수들과 노력 중이다. 시즌 시작 시점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보여드리리라 생각된다.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 해소하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FC는 지난해 63실점으로 최다 실점 부문 1위였다. 그는 "개개인 기량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가 있다. 이재성, 김현우, 박병현이 영입됐고 기존의 잭슨, 신세계와 함께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기술적인 면은 지난해와 비교해 좋아졌다. 다만, 나이가 있어서 체력 관리를 잘하며 시즌을 치러야 한다. 가장 큰 고민이 부상이다. 중앙 수비에서 조합을 잘 맞추겠지만, 측면 자원의 경우 이용이 임대 복귀를 했기에 고민이 있다. 정동호, 황순민이 있고 새로 합류한 오인표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생각 중이다.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좋은 경쟁을 한다면 더 좋은 조합 찾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극과 극을 달린 시즌이라며 2022년을 평가한 김 감독이다. 충분한 평가다. 득점도 56득점으로 전북 현대와 공동 2위다. 그는 "수비에 대한 고민을 모두 하고 있다. 완성된 수비 자원 영입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수원F가 그런 선수를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유망주를 육성하거나 기존 선수 중 자유롭게 이적 가능한 선수 위주로 영입하고 있다. 수비 위험을 어느 정도는 안고 가야 한다. 그래서 공격을 강조했다. 실점 후나 0-0에서 선제 골을 넣고 선제 실점 후 따라가 역전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골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공격적으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더 나을 것이다. 더 골이 나오는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약점 봉쇄 주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말 김호곤 단장이 물러나고 최순호 단장이 취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 영입을 도와주려 한다. 최 단장 영입 전 이미 선수 구성이 끝나서 직접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추가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 단장에게도 도움받았지만, 신임 최 단장과 소통에서 도움이 되리라 본다. 수원F가 더 큰 팀으로 가려면 유소년이나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 단장이 역할을 해주리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했던 미드필더 윤빛가람에게는 주장 완장을 채웠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동기부여를 위해 주장을 세웠다. 미팅을 통해 알아보니 주장 경험이 없더라. 정재용, 정동호, 황순민 등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스스로 팀을 이끌 힘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역할을 보여주기 바란다. 대부분 지도자가 윤빛가람에 대해 공격적인 부분은 높게 평가하고 수비를 걱정한다. 그런 부분에서 해주기를 바라서 주장을 선임했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빛가람과 이승우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각자 재능만으로 경기하면 안 된다. 희생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내도록 돕겠다. 경기장 안에서의 희생은 물론 라스, 무릴로 등 공격진의 희생이 필요하다.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승우는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 나오는 것이 수비 부담, 체력 등이다. 그런 것을 보완 위해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다. 부상이라 잠시 쉬었다. 그런 것을 얼마나 운동장에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적과도 관계가 있지 싶다. 소통하면서 보완하면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있어서 좋은 화학적 결합이 있으리라 본다"라고 전했다.
이승우는 부주장으로 주장 윤빛가람을 돕는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까지 해외 이적설이 있었지만, 공식 제안은 없었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대화를 나눴다. 제 생각에 해외 진출 시기는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체력이나 수비 가담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 가능하다고 했다. 이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에 그런 모습 보완하고 공격 재능 발휘하면 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도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본인도 유럽에 괜찮은 리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 더 기다리고 스스로 준비를 잘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지금은 다 접은 상태다. 팀에 전념한다는 생각으로 훈련 중이다"라며 격려했다.
공격 선봉에 서는 이승우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더 기대한다. 이승우 혼자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광혁, 김현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난해 몸이나 지금의 몸은 조금 다르다고 본다. 시즌 초반부터 경기 시간이나 선수 컨디션 고려하면 더 많은 득점 하지 않을까 본다. 저도 더 기대한다. 라스, 무릴로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올해는 동계 훈련을 하며 노력했다. 컨디션 좋아져서 이들과 잘 섞이면 많은 득점과 도움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세리머니는 본인이 잘 준비하지 않나. 그라운드 위에서 많이 보여주면 더 많은 팬이 경기장에 오지 않을까 본다"라고 답했다.
오는 26일 제주와의 개막전에 대해서는 "제주와는 K리그2에서 같이 승격하며 경쟁 중이다. 여러 측면에서 제주가 확실히 수원F보다는 낫다. 다만 경기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조금 더 고민하고 제주에 대해 분석해 준비하면 원정 개막전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했다.
지난해 7위로 마감한 수원F다. 김 감독은 "파이널A에 가지 못해 아쉬웠다. 실점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제 판단에 최고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선수들도 동계 훈련 시작 당시 목표 설정을 했다. 여러 팀이 많은 보강을 하고 동계 훈련을 준비하겠지만, 우리도 불가능한 성적은 아니라고 본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5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니 4위를 목표로 삼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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