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빙상계 복귀 무산된 빅토르안 “귀화 결정 후 일시불 수령 연금 모두 기부”

양다훈 2023. 2.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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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빙상계 복귀를 꿈꿨지만 지원했던 경기 성남시청이 코치진을 아예 채용하지 않으면서 복귀가 무산된 빅토르안(37·한국명 안현수)이 SNS를 통해 본인에 대한 각종 논란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한편 쇼트트랙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선수단은 빅토르안의 코치진 탈락후인 지난달 31일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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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서 “심장수술 필요한 아이, 재활·치료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최근 국내 빙상계 복귀를 꿈꿨지만 지원했던 경기 성남시청이 코치진을 아예 채용하지 않으면서 복귀가 무산된 빅토르안(37·한국명 안현수)이 SNS를 통해 본인에 대한 각종 논란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7일 빅토르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빅토르안은 “저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고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관하여 그 과정을 한치의 거짓 없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우선 “저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을 하였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을 하시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자 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 선수를 말씀해 주셨고 그래서 이중 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하지만 저는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을 하고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측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며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하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더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쇼트트랙 최민정을 비롯한 성남시청 선수단은 빅토르안의 코치진 탈락후인 지난달 31일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재 성남시청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 모두 공석인 상태인데 이같은 상황에도 최민정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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