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일’ 홍 차우, 전쟁 난민→오스카 후보까지...인생 역전

사진제공: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이자 ‘미이라’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긴 영화 ‘더 웨일’에 출연한 아시안 배우 홍 차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그녀의 인생 스토리 또한 주목 받고 있다.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더 웨일’이 3월 1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홍 차우가 드라마틱한 인생사로 주목 받고 있다.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았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미이라’로 유명한 90년대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또한 ‘더 메뉴’, ‘다운사이징’ 등으로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고 있는 홍 차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브렌든 프레이저와 함께 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영화 ‘다운사이징’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SAG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홍 차우는 ‘더 웨일’에서 주인공 ‘찰리’를 돌보는 유일한 친구이자 간호사 ‘리즈’로 인생 연기를 경신,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생애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홍 차우는 베트남 이민자의 딸로, 그의 부모는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피해 태국 난민 캠프에 지내다가 홍 차우를 낳았다고 한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주로 베트남 이민자와 흑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인 뉴올리언스에서 자랐다. 

홍 차우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부모님은 용감하셨고, 위험과 고통을 겪었다.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대런 애로노프스키, 알렉산더 페인 등 거장 감독들의 원픽 배우로 떠오른 홍 차우는 웨스 앤더슨,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대형 프로젝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영화 ‘더 웨일’은 오는 3월 1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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