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변경, 대회 전 바꾼 아이언… 부활한 저스틴 로즈, “페블비치 우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워”

김경호 기자 2023. 2. 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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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끝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한 손에 번쩍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페블비치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베테랑에게 역전패는 없었다.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가 기상악화로 하루 늦게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우승컵을 들었다.

로즈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속개된 대회 최종라운드 잔여경기 9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더하고 합계 18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 브랜든 토드와 브랜든 우(이상 15언더파 272타·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62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를 차지했다.

로즈는 이로써 세계랭킹 1위이던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1월)에서 우승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했다. 1998년 유럽프로골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2005년부터 PGA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로즈는 201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통산 11승째(메이저 1승)를 수확했다. 유럽투어를 포함하면 통산 23승을 거뒀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고, 골프가 100여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018년 가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이 대회 전까지 71위로 내려가 있던 로즈는 이번 우승으로 35위로 점프했다. 세계 50위 이내로 재진입하면서 올해 마스터스 등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전날 최종라운드에서 브랜든 토드에 2타차로 앞선채 10번홀 세컨샷을 앞두고 경기를 중단한 로즈는 11번홀(파4)에서 약 8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13번홀(파4)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1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3조 앞에서 플레이 한 브랜든 토드가 한 때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로즈는 결코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로즈는 “시작부터 끝까지 믿을 수 없이 놀라운 한 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즈는 이전까지 테일러메이드 아이언을 사용하다가 대회 직전에 코브라 아이언으로 교체하고 우승했다. 또한 당초 페블비치 프로암은 올해 스케줄을 짤 때 계획에 없었다. 하지만 첫 출전 예정 대회인 소니 오픈(하와이)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자 첫 대회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샌디에이고)으로 변경하면서 페블비치 프로암을 새 일정에 짜 넣었다.

한국선수중에는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강성훈이 공동 29위(7언더파 280타)를 차지해 가장 높은 성적을 올렸다. 강성훈은 이번 시즌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날 잔여 3홀을 모두 파로 마친 안병훈이 공동 37위(5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김성현과 노승열은 각각 공동 41위(4언더파 283타), 공동 65위(1오버파 288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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