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1시간 내로 확인 가능해진다

이승구 2023. 2. 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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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이나 혈액을 통해 1시간 이내로 이식 거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교수는 "이번 개발연구는 신장이식 이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통해 이식환자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생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환자가 집에서도 진단 기기로 간단히 소변검사를 통해 이식 거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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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신장이식 면역 거부반응 현장 진단기기’ 개발·상용화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호 교수·경희대 화공과 서태석 교수 공동 개발
“환자. 병원서 번거로운 조직 검사 대신 진단기기로 집에서 확인”
현장 진단 검사 프로세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소변이나 혈액을 통해 1시간 이내로 이식 거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환자가 병원에서 번거로운 조직 검사를 받는 대신 집에서 진단기기를 통해 간단하게 이식 거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와 경희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서태석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의 거부반응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는 하는 ‘신장이식 면역 거부반응 현장 진단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신장 이식환자들은 어렵게 신장을 이식받은 후에도 면역억제제로 인한 세균 감염 등을 주의하면서 체중조절, 콜레스테롤 제한 등 평생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면역 억제 치료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외부 장기가 내 몸에 들어와 발생하는 면역 거부 반응은 평생 이식환자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현재까지도 이식환자들은 거부 반응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서 침습적인 신장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2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또 조직검사로 인한 지혈을 위해 12시간 가까이 꼼짝없이 병원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 30명의 소변에서 추출한 ‘전사체’를 대상으로 IP-10, Tim-3-HAVCR2, C1QB 등 3개의 생체지표(바이오마커)에 대한 유전자 발현을 측정해 이식 거부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모델과 현장 진단 검사장비를 제작했다.

전사체는 일정한 시간과 상황에서 한 세포에 존재하는 모든 리보핵산(RNA) 분자의 합을 의미한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기기는 환자의 소변이나 혈액으로부터 RNA를 추출하고, 60도 부근 일정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LAMP 유전자 증폭법’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실제 신장이식 환자 10명에게 진단기기를 적용했고, 1시간 이내 신장이식 거부 반응을 진단할 수 있었다. 신장이식 환자가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한 후 면역 세포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는 ‘면역 거부 반응’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기기가 상용화된다면 가정에서도 1시간 이내로 신장이식 거부 반응을 쉽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신장이식 환자의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 골든아워를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기를 허가·인증받아 향후 환자들이 집에서도 간단히 소변검사로 이식 거부반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개발연구는 신장이식 이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를 통해 이식환자의 장기적이고 건강한 생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환자가 집에서도 진단 기기로 간단히 소변검사를 통해 이식 거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 및 생체전자공학’(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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