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올해 수익성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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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페이가 사업 확대 지표로 삼는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사용자 1명이 지난해 카카오페이로 거래한 건수는 101건, 1명당 월 거래 금액은 44만7000원이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매출 성장률과 이익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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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4% 늘어난 52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손실은 4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영업손실 272억원과 비교해 67.2% 증가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역시 마이너스(-) 224억원으로 나타나며 적자가 지속됐다.
반면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275억원을 기록,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다. 전년도에는 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도 영업손실 288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다. 4분기 매출은 1229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6% 감소했다. 반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4분기 부진한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화재의 영향으로 10·11월 결제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실적에도 연간 거래액, 사용자 수 등의 지표에선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가 사업 확대 지표로 삼는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34조원을 기록하며 26%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거래액은 3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전년보다 5% 늘어 3944만명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명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사용자 1명이 지난해 카카오페이로 거래한 건수는 101건, 1명당 월 거래 금액은 44만7000원이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매출 성장률과 이익 개선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만큼 높지 않고 이익 개선의 속도 역시 애초의 목표만큼 빠르지 못했다"며 "IPO(기업공개) 직후 일련의 일들로 비판적인 시선이 따랐고 수차례의 외부 감사, 급변했던 거시경제,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부터 해외 오프라인 간편결제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수익 중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결제 영역에서 사용자 혜택을 다양화하고 핵심 사용처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수익 중심 사업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확실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현재 카카오페이는 일본·마카오·싱가포르·프랑스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신규 국가 론칭과 국가별 결제처를 확보하고 해외결제 이용자를 위한 편의성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는 중국에서 사용 가능한 최초의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이기도 하다"며 "중국 입출국 규제가 완화되면 한국 여행객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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