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빅토르 안' 안현수…연금 수령 후 귀화 논란 반박

최하은 기자 2023. 2.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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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귀화 결정을 하고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습니다. (중략)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습니다."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지원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귀화 절차와 연금 수령 과정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토르 안은 오늘(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입장문 외에 빅토르 안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게시물은 없습니다. 그동안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침묵해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빅토르 안은 2011년 처음엔 이중 국적이 가능한 줄 알았지만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걸 안 뒤 고민 끝에 귀화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시불로 받은 올림픽 메달 연금은 모두 기부했고, 연금을 먼저 받고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성남시청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낸 성명서 내용을 반박한 겁니다. 연맹은 "빅토르 안은 이중 국적이 안되는 걸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했다"며 국내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 복귀 반대 목소리를 냈었습니다.

〈출처=빅토르 안 인스타그램〉

빅토르 안은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다"며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했기에 받아야 하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해들이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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