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기대, 증명하는건 나 자신” 달라질 2023년을 예고하는 구자철의 자신감
지난해 K리그는 해외파들이 대거 입성해 관심을 모았다. 이승우가 수원FC로, 김영권이 울산 현대로 이적하며 흥행 요소로 떠올랐다. 그리고 구자철(34·제주)이 오랜 해외생활을 마무리하고 12년 만에 친정팀 제주로 돌아오면서 방점을 찍었다. 잦은 부상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2022년을 보낸 구자철은 이제 훨씬 좋아진 몸상태로 2023년을 맞이한다.
구자철은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계훈련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몸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부상을 항상 조심하기 위해 컨디션적으로 문제 없도록 관리하고 (태국에서) 돌아왔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오랜기간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3월 자신이 처음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제주에 입단하며 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했다. 절친한 사이인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이 먼저 K리그에 복귀한 상태에서 구자철까지 복귀하며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일지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기록은 실망스러웠다. 몸이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데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고, 기록도 1골·1도움에 그쳤다. 구자철은 “그래서 더욱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근육, 컨디션적인 부분에서 문제없이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준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일단 지금의 몸상태는 본인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구자철의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남기일 제주 감독도 고개를 끄덕인다. 남 감독은 “구자철은 지난 시즌 100%가 아닌 상태로 왔다. 그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고, 잔부상도 많아서 큰 기여를 못했다”며 “그래도 선한 영향력으로 선수단 내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올해는 준비 잘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경험했다. ‘해설과 축구 중 어느 것이 더 쉬운가’라는 질문에 “확실히 해오던 것을 하는게 더 쉽다”고 웃은 구자철은 “해설위원 경험을 이번 시즌과 연관시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감독님을 포함해 주위에 내게 기대를 하고 있고, 그 기대를 증명하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이다”라며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임을 예고했다.
서귀포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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