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사, 대만시장 공략에 힘 싣는다

강한결 기자 2023. 2. 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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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시장, 열성 게이머와 중화권 인접도로 '테스트베드' 각광

(지디넷코리아=강한결 기자)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국내 게임업계가 대만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지난 5일 폐막한 타이베이 게임쇼(TGS) 2023에는 컴투스, 그라비티,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국내 주요 게임 관계사가 참가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TGS 참여에 적극적인 것은 중화권 시장의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게임업계 동향이 맞물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컴투스, 그라비티는 대만에서 열린 TGS 2023에 대표작을 출품하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했다. TGS 2023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졌고, 1천150개 부스에서 250여 개 게임이 전시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진 중화권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타이페이게임쇼 무대 행사

컴투스는 수집형 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품했다. 2023 TGS 컴투스 부스는 원작 게임 세계관을 그대로 구현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크로니클 개발을 담당한 이은재 총괄 PD가 무대에 올라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크로니클은 지난 11월에 북미 지역 출시 후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등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라비티는 대만 지사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GVC)를 통해 TGS에 참여했다. GVC는 TGS에서 라그나로크 IP 활용 게임 및 신규 서비스 예정 게임 등 총 12종의 타이틀을 출품했다. 이와 함께 라그나로크 몬스터즈를 활용한 신규 브랜드인 골프 몬스터즈가 처음으로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TGS 2023에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RPG P의거짓과 인디게임 산나비를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 부스로 출품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게임 최초로 3관왕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 현장에서도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었다.

산나비는 지난해 6월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D 액션 플랫포머 장르 게임 산나비는 올해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3 대만게임쇼에 자리할 한국게임산업협회 스타트업 공동부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엔씨소프트 후원으로 2023 대만게임쇼 현장에 게임 스타트업 B2B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협회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번 지원 사업은 그간 엔씨소프트가 후원해 온 중소기업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해당 부스에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애니듀, 에이스타코퍼레이션, 온닷, 지니소프트, 플레이메피스토왈츠 5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석했다.

국내외 게임사들이 대만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중화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외자판호(해외 게임에 대한 서비스 허가 권리)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중요성은 더욱 대두됐다. 그렇기에 대만시장은 글로벌 게임사들의 '테스트베드(시험 지역)'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 화면 캡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대만은 2021년 국내 게임이 수출 가운데 6.4%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86억7천287만 달러(약 10조 6천633억 원)의 약 6천825억 원 수준으로 순위는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일본에 이어 여섯 번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일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최고 매출 순위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리니지M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넥슨 블루아카이브가 5위,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7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 게임 시장은 국내보다 규모는 작지만 게임을 열정적으로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고, 특히 한국 이용자와 성향도 유사한 경향이 있기에,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대체로 대만에서도 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대만과 중국 게임시장이 이전처럼 아예 동일하다고는 볼 수 없으니 차이점도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강한결 기자(sh04kh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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