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귀화해 받는 국민 비판 겸허히 수용...받은 연금 전액 기부했다"

김경무 2023. 2. 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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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38·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그가 지난달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과 관련해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그런데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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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았던 안현수(왼쪽·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오른쪽은 당시 중국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38·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그가 지난달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과 관련해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go2v 안현수<빅토르 안)를 통해서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 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다.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다.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다”며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지난달 12윌 성남시청 빙상코치직 면접 참석을 위해 성남시청에 들어서는 안현수.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러시아 귀화 과정과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등으로 받게 된 연금일시불 수령 과정, 연금 전액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안현수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러시아 소속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 여자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에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난 그 선수처럼 특별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민 끝에 7월에 귀화 결정을 한 것이다. 수령한 (연금의)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안현수는 “그런데 8월에 러시아발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현수가 7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
앞서 한국빙상지도자연맹(회장 장광덕)은 안현수와 김선태 등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각각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와 감독을 지낸 두 지도자가 성남시청 빙상코치직에 지원해 면접한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내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연맹은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했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이 둘은 징계와 논란으로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방식 대신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맡는 선택을 한 바 있다.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고 했다.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 6명이 최민정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선수 입장
이런 와중의 국제대회 출전중이던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 김건희 이준서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 6명은 “코치의 선발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입장’을 지난달 31일 새벽 최민정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성남시청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합격자 없음’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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