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100% 공공개발…35층 3600가구

유혜은 기자 2023. 2. 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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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소방차들이 낙후한 도로 환경 탓에 화재지점 가까이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무허가 판자촌 형태로 방치된 강남구 구룡마을을 100% 공공 재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7일) 서울시는 최근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계획을 이같이 정하고 십수 년째 표류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공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약 25% 확대될 예정입니다. 원래 일반 분양 700여 세대를 포함한 2800여 세대를 공급하려 했으나 용적률 상향을 통해 3600세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예상됩니다.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이유 중 하나인 보상 문제도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최근 오 시장은 "급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조만간 공고를 내 보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쫓겨난 철거민 등이 모여 살기 시작한 구룡마을은 30년째 무허가 판자촌 모습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연이은 화재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개발이 논의됐지만 재개발 보상과 방식을 두고 땅 주인과 지자체 등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련 사업은 표류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1999년부터 이곳에서만 최소 3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2014년에는 주민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20일에도 큰불이 났고, 오세훈 시장은 "재개발 사업이 빨리 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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