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연승길 오른 '킹겐' "사이온은 라인전 좋고 리스크 적은 챔피언"

이한빛 2023. 2. 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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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겐' 황성훈이 최근 전통 탱커 챔피언을 꺼내는 이유와 연승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3주 4일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DRX를 상대로 '패승승' 역스윕을 따내며 연승길에 올랐다. '킹겐' 황성훈은 "다소 불안정한 요소들도 많았지만, 오늘 승리가 연승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 엄청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기분 좋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1세트에는 680일 만에 초가스가 LCK에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680일 전에 초가스를 선택한 선수는 '라스칼' 김광희였고, 상대 선수 및 챔피언은 황성훈의 사이온이라는 점까지 동일했다. 황성훈은 "초가스는 옛날부터 정통 카운터 느낌이 있다. 김광희가 예전부터 '칸' 김동하가 사이온을 한창 했을 때도 항상 초가스를 뽑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기억이 강하게 박혀 있었어서 꺼낼 수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밴픽 당시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초가스의 픽이 1세트 패배와 연결된 것은 아니라는 게 황성훈의 설명이다. 그는 "초가스가 순간이동을 쓰다가 엘리스한테 끊기고 죽은 순간, 탑은 초가스의 장점을 무마시킬 정도로 좋은 상황이었다"라며, "내가 과하게 바텀 다이브를 갔고, 포탑 방패로 복구를 시켜준 것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 패배 후 이어진 두 세트를 연이어 가져갔다. 1세트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묻자, 황성훈은 "우리가 너무 성장을 포기하면서 뭔가를 하려고 했단 피드백이 나왔다. 천천히 해도 되니까 챙길 것들은 다 챙기자고 이야기했고, 그 부분을 신경 썼는데 3세트에서 좀 중간에 흔들리긴 했지만 피드백 부분이 잘 적용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황성훈은 현 메타 속 탑에 대해 "크산테를 높은 티어로 평가하는 팀들이 많다. 내가 사이온, 오른 등으로 탱커 메타를 주도했다고 보기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내 장점은 정통 탱커 챔피언을 잘 다루는 편이라는 것이다. 정통 탱커 챔피언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땐 내가 메타를 이끌지 않았나 생각할 것 같다"라고 답을 내놓았다. 이어 사이온에 대해 "피가 많이 갈릴 일이 없다. 위험 부담이 적은 탱커 중 하나고, 실제로 라인전도 굉장히 할 만하다고 생각해 다른 선수들도 하나 둘 기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쉽진 않았지만 T1과 DRX를 연이어 격파하며 연승 가도에 오른 한화생명e스포츠. "심적으로 힘들고 쌓여 있던 신뢰도 하나 둘씩 무너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황성훈은 "최대한 안 흔들리게끔 손대영 총 감독님께서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코치진도 많이 노력 해주셔서 그때부터 서로 다시 신뢰를 갖기 시작하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연승으로) 기쁘긴 하지만 깔끔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엄청 마음 놓고 신내고 있기보다는, 오늘 이겼으니 다음에도 연승 잘 이어가보자는 분위기다"라고 당장의 상황에 들뜨기보다는 더 앞으로 내다보았다.

DRX 시절 때부터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익히 알려준 운동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황성훈은 "고등학생 때 살이 많이 찌면서 건강이 나빠져 운동을 시작했다. 스스로의 변화를 보며 굉장한 성취감을 얻었고, 그 성취감을 아는 것과 동시에 인생에 운동이 추가됐을 때 나쁠 게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습관처럼 하고 있다"라며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해달라는 말에 황성훈은 "운동할 때 부상만 당하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득이 되면 득이 됐지 실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운동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클리드' 김태민이 팀내에서 운동하는 빈도가 가장 적다고 밝힌 황성훈은 "운동하려고 가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주장으로서 동생들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고 올해 잘 해보자"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다음 상대는 브리온이다. 황성훈은 "모든 팀들 중에서 팀만 놓고 보면 팀합은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고 높게 평가하며 "결속력이 굉장히 강하다. 그 부분에서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해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황성훈은 마지막으로 "3연패 이후 오늘로 2연승을 하게 됐다. 앞으로 연전 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팬분들께 다시는 실망감을 드리기 싫다. 깔끔한 경기력을 목표로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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