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림프암 치료제 내성 문제 극복할 신물질 찾았다

이병철 기자 2023. 2.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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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 치료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았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 조희영 책임연구원과 임희종 책임연구원은 7일 염증을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림프암 치료 물질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 퓨쳐메디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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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영·임희종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 연구진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림프암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홍효원 박사 후 연구원, 조희영 책임연구원, 윤새봄 학생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 치료 효과가 있는 새로운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았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 조희영 책임연구원과 임희종 책임연구원은 7일 염증을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 인구의 1%가량에서 생기는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세포를 공격해 심한 염증이 발생한다. 치료에는 소염제·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주사제를 처방하고 있지만, 대부분 환자는 오랜 시간 약물치료를 받아 내성이 생겨 효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림프암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염증에 의해 발병해 치료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전략이 쓰인다. 다만 염증을 완화하는 림프암 치료제인 이브루티닙은 장기 복용했을 때 내성이 생겨 다른 약물과 함께 써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화학연 연구진은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후보 물질 ‘KIC-0101′을 찾았다. KIC-0101은 자가면역 질환 환자와 림프암 세포에서 염증을 늘리는 효소 ‘IRAK4′의 기능을 막아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KIC-0101로 개발한 약물을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생쥐에 주사해 효능을 확인했다. 먹는 약으로 10일간 투약한 결과, 부종과 관절 두께 같은 관절염 관련 지표가 68~80% 줄어 염증 부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암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림프암에 걸려, 기존 치료제인 이브루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생쥐에 주사로 이브루티닙과 함께 14일을 투약했을 때는 암 조직의 성장이 80% 이상 줄어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림프암 치료 물질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 퓨쳐메디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후에는 임상 실험도 할 예정이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그동안 화학연이 매진한 신약 연구를 통해 얻은 또 하나의 신물질”이라며 “난치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악타 파마슈티카 시니카B’에 지난해 12월 소개됐다.

참고자료

Acta Pharmaceutica Sinca B, DOI : https://doi.org/10.1016/j.apsb.2022.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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